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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여자친구 폭행 혐의' 긱스, 결국 웨일스 대표팀 감독 사임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인해 법원 소송을 앞두고 있는 라이언 긱스(48·웨일스) 감독이 부임한 지 4년 만에 결국 웨일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을 내렸다.

긱스 감독은 21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웨일스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것은 영광이자 특권이다. 하지만 대표팀에 관련된 모든 이들이 감독의 거취에 대한 의문 없이 명확하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준비해야 하기에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사퇴 의사를 표했다.

웨일스축구협회(FAW)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긱스 감독이 사임했다"면서 "그동안 감독으로 재임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결정을 내려준 것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한다"고 발표하며 이별을 알렸다.

긱스 감독은 지난 2018년 1월 크리스 콜먼(52·웨일스) 감독 뒤를 이어 웨일스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전까지 정식 감독 경험이 한 차례도 없었지만 기대 이상으로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25경기 동안 12승 5무 8패 성적을 냈다.

그러나 2020년 11월 여자친구를 폭행해 현장에서 체포되면서 문제가 됐다. 당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지만, 긱스 감독의 여자친구가 기소를 하면서 법정 싸움까지 이어졌다. 이에 긱스 감독은 웨일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잠시 내려놨다.

법정 소송 공방은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계속 이어졌고, 최근 재판이 8월 초로 또 연기됐다. 결국 긱스 감독은 오는 11월에 열리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준비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사임을 결정했다.

한편 웨일스 축구 국가대표팀은 긱스 감독이 자리를 비운 사이 롭 페이지(47·웨일스) 감독대행 체제에서 꾸준하게 성적을 내왔다. 그 결과 지난 3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PO) 준결승에서 오스트리아를 2-1로 격파하고, 이달 초 열린 결승에선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1-0 승리했다.

이와 함께 무려 64년 만에 본선행 티켓을 품는 기적을 연출해냈다. 웨일스는 미국, 이란, 잉글랜드와 B조에 속한 가운데 오는 11월 21일 미국전을 시작으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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