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슈투트가르트 핵심 공격수인 데니스 운다브(29)가 무릎 부상으로 한동안 이탈할 거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오현규(24·헹크)의 슈투트가르트 이적 무산이 더 아쉬워졌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3일(한국 시각) “슈투트가르트는 운다브가 묀헨글라트바흐와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입으면서 4주에서 6주 동안 그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라고 알렸다. 운다브는 경기 후 진행한 검사에서 왼쪽 무릎 내측측부인대가 찢어진 거로 드러났다.
독일 국가대표인 운다브는 슈투트가르트를 대표하는 선수다. 그는 최전방 공격수와 세컨드 스트라이커 역할을 소화하는 공격 자원으로, 2023년부터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하고 있다. 슈팅, 연계 플레이, 오프더볼 등이 장점인 운다브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슈투트가르트에서 71경기 출전해 32골과 15도움을 기록했다.
이런 운다브가 빠지는 건 슈투트가르트에 치명적이다. 가뜩이나 슈투트가르트는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또 다른 주포인 닉 볼테마데(23)를 뉴캐슬로 보냈다. 악재가 겹친 제바스티안 회네스(43·독일) 감독은 불만을 드러냈고, 슈투트가르트 경영진은 회네스 감독을 다독이기 위해서 급하게 추가 영입에 나섰다.
이에 새로운 공격수가 절실한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에게 접근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사샤 타볼리에리 기자는 지난달 31일, 슈투트가르트가 오현규를 영입하기 위해서 2,800만 유로(약 390억 원)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오현규는 곧바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러 독일로 떠났다.
그런데 슈투트가르트가 메디컬 테스트에서 오현규의 과거 무릎 십자인대 부상 이력을 짚었다. 슈투트가르트가 이적료를 낮추려고 하자, 헹크 측은 이를 뿌리쳤다. 오현규의 상태가 의심스러웠던 슈투트가르트는 생각을 바꿔 임대를 제안했으나,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결국 헹크를 떠날 거로 보였던 오현규는 그대로 팀에 남았다.
오현규를 영입하지 못한 슈투트가르트는 새로운 최전방 공격수 없이 전반기를 치르게 됐다. 모두에게 아쉬움만 남긴 채 이적 사가가 끝났다. 다만 슈투트가르트가 오현규를 완전히 포기한 건 아니다. 독일 매체 ‘키커’에 따르면, 슈투트가르트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면 다시 오현규 영입을 시도할 거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