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알바니아 특급’ 아사니(30·광주FC)가 올해 계약이 만료되면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에스테그랄 테헤란(이란)으로 이적한다. 에스테그랄이 아사니 영입을 공식화했다. 현지에서는 에스테그랄이 보스만룰(예비 FA 신분이 계약 만료 6개월 전부터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제도)을 이용해 아사니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에스테그랄은 3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사니와 1년 반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아사니는 늦어도 광주와의 계약이 끝난 후 합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아사니도 자신의 SNS에 에스테그랄이 발표한 이적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이적을 인정했다.
에스테그랄은 보스만룰을 이용해 아사니를 영입했다. 테헤란 타임즈, 타스님 등 이란 매체들에 따르면 에스테그랄은 아사니가 올해 광주와 계약이 만료되자, 6개월 전부터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점을 노려 합의했다. 다만 에스테그랄은 내년 1월 전에 아사니를 데려오길 원해 광주와 추가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니는 2013년 FK 바르다르에서 프로에 데뷔해 KF 슈쿠피, FK 포베다(이상 북마케도니아), FK 파르티자니 티라나(알바니아), AIK 포트볼(스웨덴), 키스바르더FC(헝가리) 등에서 활약하다가 2023년 광주 유니폼을 입으면서 K리그 무대에 발을 들였다.
광주로 이적하자마자 곧바로 핵심으로 도약한 아사니는 지금까지 통산 80경기 동안 27골·6도움을 올리며 활약했다. 특히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광주가 8강까지 오르는 데 크게 공헌했다. 10경기 동안 9골·1도움을 기록했다.
사실 아사니는 올여름 광주를 떠나는 분위기였다. 지난 몇 년간 재정난에 허덕인 광주가 K리그 재정건전화 규정을 위반한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선수 매각이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였는데 아사니가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각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적 협상이 원만하게 되지 않으면서 아사니는 잔류하는 쪽으로 기울었고 올해 계약이 만료되면 광주와 이별하는 게 유력했다. 이런 가운데 에스테그랄이 보스만룰 이용해 아사니와 계약을 체결, 이적을 공식화하면서 아사니가 내년 1월 에스테그랄에 합류하는 것이 확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