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최대훈 수습기자 = 네덜란드의 레전드이자 박지성과 절친했던 마르크 판 보멀이 벨기에 주필러 프로리그의 로열 앤트워프 FC 감독으로 부임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로열 앤트워프는 공식 홈페이지 통해 “판 보멀이 로열 앤트워프의 새로운 감독이 됐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라고 전했다.
네덜란드의 레전드인 판 보멀은 포르튀나 시타르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포르튀나에서 7시즌을 함께한 뒤 PSV 에인트호번,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AC 밀란 등에서 활약했다. 판 보멀은 리그를 대표하는 빅클럽을 몇 차례 옮겨 다니며 오랜 기간 활약하다 지난 2012-13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PSV로 돌아와 1시즌을 보낸 뒤 선수 생활을 은퇴했다.
판 보멀은 은퇴 후 지도자로서 새 삶을 시작했다. 유스팀과 대표팀 코치 등을 맡으며 경력을 쌓아가다 지난 2018년 PSV 1군을 맡으며 프로팀 감독으로 데뷔했다. 부임 직후 준우승을 하며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이후 행보는 실망스러웠다. 2019-20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고, 이후 VfL 볼프스부르크의 지휘봉을 잡았으나 이마저도 4개월 만에 경질됐다.
감독으로서 3번째 도전이다. 약 7개월가량 공백기를 가진 후 앤트워프의 감독직을 수락했다. 선수로서 정상을 찍었던 과거와 달리 지도자로서는 영 부진한 판 보멀은 네덜란드와 독일보다는 비교적 부담이 덜한 벨기에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한편 PSV 시절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은 판 보멀이 오랜만에 한국과 연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 축구 대표팀을 맡았던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휘 아래 박지성, 이영표와 함께 활약했던 판 보멀은 설기현의 프로 데뷔팀인 앤트워프 감독직을 수행한다.
한국과 연을 함께 했을 때 성적이 좋았던 판 보멀이 앤트워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 = 로열 앤트워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