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네르바체 키이우Getty Images

[오피셜] '김민재 잘 떠났네' 페네르바체, '푸틴 연호' 징계로 벌금 + 관중 제한

[골닷컴] 김형중 기자 = 상대팀인 우크라이나 구단에 실점하자 러시아 대통령 푸틴의 이름을 연호한 페네르바체 구단이 유럽축구연맹(UEFA)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튀르키예 프로축구 페네르바체는 지난달 28일(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쉬크뤼 사라줄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나모 키이우와의 2022/23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2라운드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페네르바체는 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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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후반 12분 페네르바체는 키이우에게 선제골을 내주자 러시아 대통령 푸틴의 이름을 외쳐대며 키이우 선수들과 팬들을 조롱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전쟁 중이다. 러시아의 무력 침공으로 우크라이나는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움직임이 적극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축구계에서 러시아를 퇴출하고 모든 대회에서 출전 금지 명령을 내리며 강력한 제재를 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페네르바체 팬들은 푸틴의 이름을 외치며 우크라이나 축구 팬, 나아가 국민들에게 모욕감을 주었다. 당시 디나모 키이우의 마르체아 루체스쿠 감독은 "이런 장면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유감이다"라며 아쉬워했다.

이에 UEFA가 조사를 착수했다. 그 결과 UEFA는 6일 페네르바체 구단에 대한 징계로 벌금 5만 유로(약 6700만 원)를 부과했다. 추가로, UEFA 주관 대회 한 번의 홈 경기 에서 관중석을 5천 석만 개방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페네르바체는 올여름 SSC 나폴리로 전격 이적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의 전 소속팀이다. 김민재의 유럽 진출 첫 소속팀이자 세리에A라는 빅리그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준 인연 있는 팀이다. 하지만 팬들의 이번 행동은 명백히 잘못된 것으로, 이에 UEFA도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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