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tenham Hotspur v Manchester United - UEFA Europa League Final 2025Getty Images Sport

[오피셜] 韓 축구 역사상 ‘역대급’ 사건…유로파리그 우승과 함께 ‘무관의 한’ 깬 손흥민, 2025년 8대 기적 선정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 5월 22일(한국시간)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이 토트넘을 이끌고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펼쳐진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한 순간이 2025년 축구계 8대 기적 중 하나로 선정됐다.

26일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2025년 축구계에서 일어난 기적적인 순간 8가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8가지 기적 가운데 손흥민이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 그토록 바라던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면서 ‘무관의 한’을 푼 순간이 포함됐다.

매체가 뽑은 첫 번째 기적은 인구 약 15만 명의 섬나라 퀴라소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일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2위 퀴라소는 북중미 월드컵 북중미 지역 예선 조별리그 B조 1위(3승3무·승점 12)로 북중미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퀴라소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건 처음이다.

이어 볼로냐가 2024~2025시즌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일이 선정됐다. 볼로냐는 AC몬자와 아탈란타, 엠폴리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고, 지난 5월 15일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결승에서 AC밀란을 1대 0으로 누르고 무려 51년 만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우승이 그다음이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지난 3월 17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리버풀과 결승에서 2대 1로 승리하면서 무려 70년 만에 자국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네 번째로 소개된 기적은 지난 5월 22일 손흥민이 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순간이었다. 앞선 세 가지 기적들은 모두 팀이 이뤄낸 기적이었다면, 매체는 이번엔 손흥민 개인의 우승을 기적으로 집중 조명했다.

그만큼 2010년 10월 프로에 데뷔한 이래 무려 15년 가까이 단 한 번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해 우승에 대한 갈망이 유독 컸던 손흥민이 마침내 정상에 오르면서 ‘무관의 한’을 깬 것을 매체는 기적적인 순간으로 본 것이다.

손흥민은 당시 UEFA 유로파리그 우승과 함께 유럽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끈 최초의 한국인 주장으로 기록됐고, 그가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린 사진은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손흥민은 “평생 기억에 남을 순간”이라며 “한국인이라 자랑스럽고 꿈이 이뤄졌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다섯 번째는 2025~2026시즌 EFL컵 2라운드에서 EFL 리그 투(4부)에 속한 그림즈비 타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1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은 사건이다. 그림즈비 타운은 지난 8월 28일 영국 링컨의 블런델 파크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만나 2대 2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12대 11로 승리하면서 이변을 연출했다.

이 밖에 바이에른 뮌헨의 공식전 16연승과 고 어헤드 이글스의 2024~2025시즌 KNVB 베이커(네덜란드 컵) 우승, 크리스털 팰리스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이 차례로 선정됐다. 고 어헤드 이글스의 KNVB 베이커 우승은 창단 123년 만에 처음이었고, 크리스털 팰리스의 FA컵 우승은 창단 120년 만에 처음이었다.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