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51·포르투갈) 감독이 웨스트 햄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경질된 지 18일 만이다.
웨스트 햄은 27일(한국 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누누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누누 감독은 2028년 6월까지 웨스트 햄을 이끈다.
누누 감독은 지난 9일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경질됐다. 지난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를 맡아 리그 7위라는 호성적을 거뒀지만, 구단 수뇌부와 불화가 발생했다. 특히 누누 감독과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58) 구단주 간 갈등이 상당했다. 두 사람은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들을 두고 견해차가 컸다.
결국 누누 감독은 지난 시즌 좋은 성과를 냈음에도 팀에서 쫓겨났다. 노팅엄은 곧바로 엔지 포스테코글루(58·호주) 감독을 택했다.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경질된 누누 감독은 짧은 휴식기를 가졌다.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 난지 3주도 되지 않아서 새로운 팀을 찾았다. 그레이엄 포터(50·잉글랜드) 감독을 경질한 웨스트 햄이 누누 감독에게 구원을 요청했다.
웨스트 햄은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위에 있다. 개막 첫 5경기에서 1승 4패로 부진하다. 5득점에 불과하지만, 13실점을 내주면서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흐트러졌다. 포터 감독 체제에서 위기를 맞이한 웨스트 햄은 변화를 통해 반전을 노린다. 누누 감독 특유의 안정적인 수비와 역습을 기대하고 있다.
웨스트 햄 사령탑이 된 누누 감독은 “웨스트 햄을 맡게 되어서 기쁘다. 제 목표는 팀이 보유한 최고의 기량을 끌어내고, 최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거다”라며 “앞으로 다가올 도전이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포르투갈 출신인 누누 감독에게 웨스트 햄은 8번째 팀이다. 누누 감독은 2012년 자국 구단인 히우 아브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발렌시아, 포르투, 울버햄튼, 토트넘, 알 이티하드, 노팅엄 포레스트 등을 거쳤다. 누누 감독은 지도자 커리어 동안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챔피언십, 사우디 프로 리그, 사우디 슈퍼컵를 한 차례씩 차지했다.
한편, 웨스트 햄은 누누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을 구성하고 있다. 다가올 30일 에버튼전에서는 구단 아카데미 코치진이 누누 감독을 지원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