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menico BerardiGetty Images

[오피셜] 토티 뒤잇는 이 시대 ‘최고 낭만’…강등되고도 잔류→승격 후 사실상 ‘종신 계약’ 체결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도메니코 베라르디(31)가 사수올로와 2029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프로 데뷔 후 사수올로에서만 활약한 그는 사실상 ‘원클럽맨’ 길을 택했다.

사수올로는 22일(한국 시각) 구단 채널을 통해 “베라르디와 2029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연장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그는 커리어를 통해 이탈리아 축구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선수로 거듭났다. 재능, 열정, 그리고 사수올로를 향한 충성심을 보여준 사례다”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베라르디는 사수올로에서 선수 생활을 마칠 가능성이 커졌다. 그는 2011년 사수올로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는데, 이후 14년 동안 같은 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어느덧 베라르디가 30대에 접어든 가운데, 계약 기간을 4년 더 늘렸기에 나이를 생각하면 사실상 종신 계약이다.

베라르디는 10대 시절부터 빅클럽의 구애를 받았음에도 오직 사수올로만 택했다. 물론 2013년 사수올로와 유벤투스가 베라르디 계약에 관해 공동 소유권을 보유하기도 했다. 다만 2014년 공동 소유 제도가 폐지됐고, 사수올로가 유벤투스로부터 나머지 소유권을 모두 가져왔다. 베라르디는 유벤투스가 소유권 절반을 보유했던 시절에도 사수올로에서만 뛰었다.

사수올로에 애정을 드러낸 베라르디는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과 20개 이상 공격 포인트를 책임지는 대형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2014-15, 2021-22시즌에는 이탈리아 세리에 A 도움왕에 오르기도 했다. 베라르디는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 킥을 활용한 슈팅과 기회 창출로 사수올로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돌파력도 상당해 다양한 방식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베라르디는 사수올로 구단 역대 최고의 선수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사수올로 소속으로만 400경기 출전해 148골과 110도움을 올렸다. 역대 최다 출장 2위이며, 최다 득점과 최다 도움은 그의 몫이다. 심지어 사수올로가 강등되었음에도 팀에 남아 승격을 이끌었다. 베라르디를 내세운 사수올로는 1시즌 만에 세리에 A 무대로 복귀했다.

사수울로와 재계약을 체결한 베라르디는 “사수올로는 제 고향이다. 이 구단의 일원이 된다는 건 가족이 된다는 걸 의미한다. 사수올로 유니폼은 제 역사, 커리어 그리고 열정을 상징한다”라며 “사수올로에서 한 남자이자 축구 선수가 됐다. 가족, 경영진, 구단 스태프, 동료들, 팬들 모두 감사드린다. 앞으로 함께 할 경험이 너무나 많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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