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트넘이 마티스 텔(20)을 완전 영입했다. 이로써 텔은 토마스 프랭크(51·덴마크) 감독 체제에서 첫 영입이 됐다.
토트넘은 15일(한국 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텔을 완전 영입했다. 그는 지난 2월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 이적했으며,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되어 있었다”라며 “텔은 임대 계약이 끝나는 6월 30일 자로 토트넘과 2031년까지 동행을 약속한다”라고 공식발표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텔을 영입하면서 3,000만 파운드(약 556억 원)를 사용했다.
토트넘이 텔에게 미래를 걸었다. 텔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던 텔은 토트넘 이적 후 20경기나 뛰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 체제에서 좌측면과 최전방을 오가며 경기를 소화했다. 텔은 3골과 1도움을 올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뚜렷한 활약상을 남기진 못했으나, 다니엘 레비(63·잉글랜드) 회장은 텔에게서 큰 가능성을 봤다. 토트넘은 티모 베르너(29)를 라이프치히로 돌려보내기로 한 가운데, 손흥민(32)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로 거취가 불투명하다. 공격진을 오랫동안 책임질 선수가 필요한데, 텔에게 그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레비 회장은 시즌이 끝나자마자 바이에른 뮌헨과 접촉해 대화를 나눴다. 바이에른 뮌헨은 뱅상 콤파니(39·벨기에) 감독이 텔을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했기에 매각 의사가 뚜렷했다. 긍정적인 대화가 이어진 가운데, 빠르게 합의점을 찾았다. 앞서 텔 임대료로 850만 파운드(약 157억 원)를 지출한 토트넘은 완전 이적료로 3,000만 파운드를 제시했다.
텔과도 원만하게 합의를 마친 토트넘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완전 영입 소식을 알렸다. 프랭크 감독은 텔을 다가오는 시즌 주요 자원으로 보고 있다. 텔 역시 프랭크 감독이 제시한 프로젝트에 만족하며 토트넘 합류를 반겼다. 유망주를 육성하는 데 능한 프랭크 감독이 텔의 성장을 어떻게 도울지 주목된다.
프랑스 태생인 텔은 스타드 렌에서 성장해 2022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스타드 렌 최연소 데뷔 기록을 보유한 그는 데뷔 1년 만에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다만 바이에른 뮌헨은 이제 막 1군 팀으로 승격한 텔에게 2,850만 유로(약 450억 원)라는 거액을 투자했는데, 과도한 투자라는 비판적인 시선이 따라왔다.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동시에 떠오른 가운데, 텔은 곧바로 재능을 알렸다. 특히 2023-24시즌 공식전 41경기에서 10골과 6도움을 쌓으며 주축 공격수로 거듭났다. 그가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 차기 골잡이라는 걸 증명했다. 그러나 콤파니 감독 부임 후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토트넘으로 이적해 전환점을 모색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