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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토트넘 망치고 경질된 누누, 화려한 반전이뤘다!...유럽 대항전 진출→노팅엄과 3년 재계약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트넘에서 답답한 경기력으로 경질됐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51·포르투갈) 감독이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부활했다. 이번 시즌 구단을 유럽 대항전으로 이끈 누누 감독은 3년 재계약을 맺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21일(한국 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누누 감독과 새로운 3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2028년까지 팀을 지도한다”라며 “누누 감독은 30년 만에 구단 최고 성적을 기록했고, 노팅엄 포레스트는 1995-96시즌 이후 처음으로 유럽 대항전에 진출했다”라고 발표했다.

누누 감독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지도자로 거듭났다. 매 시즌 하위권에 있던 노팅엄 포레스트를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로 이끌었다. 후반기 부진이 아쉬웠지만, 최종 7위로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크리스 우드(33), 안토니 엘랑가(23), 모건 깁스화이트(25) 등 여러 선수가 누누 감독 지도를 받고 전성기를 맞이했다.

누누 감독이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반전을 이룰 거로 예상한 이는 많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누누 감독은 2021-22시즌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최악의 지도력을 보였다. 부임 첫 3경기를 모두 잡으며 이달의 감독상을 받았지만, 이후 7경기에서 2승(5패)에 그쳤다. 더욱 심각한 건 경기력이었다.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과 손흥민(32·토트넘)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결국 토트넘은 리그 10경기 만에 누누 감독을 경질했다. 잠시 휴식기를 가진 누누 감독은 2022년 여름, 알이티하드로 건너가 감독 생활을 이어갔다. 부임 첫 시즌에는 리그와 컵 대회를 동시에 거머쥐며 ‘더블’을 이뤘다. 그러나 두 번째 시즌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간판스타인 카림 벤제마(37)와 불화까지 겹치며 경질됐다.

거듭된 실패 속에서 2023년 11월, 위기에 놓인 노팅엄 포레스트가 누누 감독에게 구애를 보냈다, 누누 감독은 노팅엄 포레스트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다시 EPL 무대로 돌아왔다. 그는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내세워 노팅엄 포레스트를 가까스로 잔류시켰다.

온전하게 시즌을 치른 2024-25시즌에는 견고한 수비력과 최적의 공격 조합을 찾으며 7위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냈다. 누누 감독은 10월, 12월, 3월 총 세 차례나 이달의 감독상을 차지하면서 업적을 인정받았다. 경기장 밖에서는 적극적인 사회 공헌 활동으로 팬들로부터 큰 지지를 얻었다.

2028년까지 구단과 동행을 택한 누누 감독은 “이 환상적인 구단에서 여정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 노팅엄 포레스트에 온 이래로 선수, 팬, 구단 모든 사람들과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라며 “그 덕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제는 우리가 더 많은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어느 때보다 노력해야 한다”라고 각오했다.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57·그리스) 노팅엄 포레스트 구단주는 “누누 감독은 지금까지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쳤고, 매우 좋은 성과를 보였다. 그는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데 전문가다”라며 “우리는 강력하면서 끈끈한 관계를 맺었다. 무엇보다 구단의 새 역사를 쓰고, EPL과 유럽 대항전에서 경쟁해 우승하겠다는 꿈과 야망을 공유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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