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부터 수비형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30·포르투갈)를 임대 영입하면서 중원을 보강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 풀럼(잉글랜드)에서 뛰었던 팔리냐는 불과 1년 만에 EPL로 복귀하게 됐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제이적확인서(ITC)를 받는 조건 하에 바이에른 뮌헨에서 팔리냐를 임대 영입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임대 기간은 1년이며, 추후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고 발표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토트넘은 3000만 유로(약 483억 원)에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완전 영입은 의무가 아닌 선택이다. 토트넘은 팔리냐를 임대 영입하는 동안 급여 전액을 부담한다. 스포츠 재정 통계 전문 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팔리냐의 연봉은 1000만 유로(약 161억 원) 수준이다.
토트넘이 팔리냐를 영입한 배경엔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요청이 있었다. 프랑크 감독은 수비라인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경기를 조율할 수비형 미드필더를 원했다. 리차르드 리오스와 애덤 워튼, 후고 라르손 등 여러 후보가 물망에 올랐지만 비싼 이적료 등을 이유로 난항을 겪었다.
결국 토트넘은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를 물색했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방출 대상’으로 분류된 팔리냐를 낙점했다. 토트넘은 팔리냐의 고액 연봉을 전액 부담해야 하는 터라 고심했지만, 풀럼 시절 EPL을 대표했던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만큼 적응 문제없이 곧바로 활약할 수 있을 거로 판단해 데려왔다.
팔리냐는 탄탄한 피지컬을 갖춘 데다, 왕성한 활동량과 넓은 활동 범위,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하는 미드필더다. 패싱력도 갖춰 빌드업 시에 볼 배급도 수준급이다. 지난 2014년 스포르팅CP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모레이렌스와 벨레넨스스, 브라가(이상 포르투갈), 풀럼 등을 거쳐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다.
다만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팔리냐는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잦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더니 결국 뱅상 콩파니 감독에게 외면당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실제 모든 대회 통틀어 24경기를 뛰었는데, 정작 선발로 나선 건 9경기였다. 평균 출전시간도 39.2분에 그쳤다.
설상가상 팔리냐는 개인적인 문제가 불거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임신한 아내가 있는 상황에서 구단 직원과 바람을 피운 사실이 드러났다. 현재 그는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이러한 사생활 논란이 경기력 저하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미지 추락과 함께 거센 비판·비난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