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마인츠가 최전방 보강 작업을 마쳤다. 당초 우선순위였던 조규성(24·전북현대) 영입이 실패로 돌아간 가운데, 차선책으로 염두에 뒀던 196cm 장신 스트라이커 루도빅 아조르케(28)를 품었다.
마인츠는 2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조르케와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 30일까지이며, 스트라스부르(프랑스)와 합의 하에 구체적인 이적 방식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마인츠는 이번 시즌 카림 오니시워(30)와 마르쿠스 잉바르트센(27)이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탓에 겨울 이적시장 문이 열리자마자 최전방 공격수 영입에 사활을 걸었다. 그리고 '1순위' 타깃으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타덤'에 오른 조규성에게 관심을 가졌다. 공식적으로 이적 제안을 보낸 데다, 보 스벤손(43·덴마크) 감독이 직접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협상은 결렬됐다. 조규성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이 아닌 다가오는 7월 여름 이적시장 때 떠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이적료 등에서 간극을 좁히지 못한 것도 이유였다. 실제 마인츠는 300만 유로(약 40억 원) 이상의 금액에 더해 추가 옵션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결국 마인츠는 새로운 공격수를 찾아 나섰고, 차선책이었던 아조르케로 선회한 끝에 영입에 성공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스트라스부르와 계약 기간이 18개월밖에 남지 않았던 그의 이적료는 500만 유로(약 65억 원) 안팎으로 전망되고 있다.
프랑스 태생의 아조르케는 장신의 피지컬을 바탕으로 제공권 싸움에 능하고, 결정력도 빼어난 공격수다. 2018년 7월 스트라스부르 유니폼을 입은 그는 통산 151경기 동안 51골 19도움을 올렸다. 특히 이적 첫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매번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주포로서 맹활약을 펼쳤다.
다만 이번 시즌은 긴 부진에 빠졌다. 공식전 13경기 동안 1골에 그칠 정도로 득점력이 저조했다. 마지막 득점이 지난해 9월일 정도로 침묵 기간이 길었는데, 이에 스트라스부르가 매각을 결정했다는 게 다수 전문가의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