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리오넬 메시(38)가 인터 마이애미와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메시의 진정한 라스트 댄스가 시작됐다.
인터 마이애미는 24일(한국 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발롱도르 8회 수상자이자, 월드컵 챔피언인 메시와 2028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메시는 41세까지 인터 마이애미에서 뛸 수 있다. 그가 인터 마이애미와 재계약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메시는 이번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28경기 출전해 29골과 16도움을 기록했다. MLS 득점왕을 차지한 데다, 도움 2위에 이름을 올려 이번 시즌 최우수 선수(MVP)가 유력하다.
이번 재계약은 인터 마이애미에 있어서 역사적인 순간이다. 인터 마이애미는 다음 시즌부터 마이매이 프리덤 파크로 홈 구장을 이전한다. 새로운 무대를 개장하기에 앞서서 메시를 붙잡았다. 조르디 알바(36), 세르히오 부스케츠(37)가 은퇴하지만, 인터 마이애미 팬들은 다음 시즌 메시만큼은 볼 수 있다.
재계약을 체결한 메시는 “이곳에 머물면서 꿈이 아닌, 아름다운 현실이 된 이 프로젝트를 이어갈 수 있어서 행복하다. 마이애미 프리덤 파크에서 경기하는 걸 의미한다”라며 “마이애미에 온 이후로 정말 행복했다. 앞으로도 이곳에서 경기할 수 있어서 아주 기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인터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인 데이비드 베컴(50·잉글랜드)은 메시와 재계약에 관해서 “인터 마이애미와 이 도시에 최고의 선수를 데려오는 건 우리 비전이었다. 우리는 그걸 정확하게 해냈다”라며 “우리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우리 도시로 데려왔다. 메시는 여전히 예전처럼 헌신적이며, 승리를 갈망한다. 이런 선수를 보유하게 된 건 행운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인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소년 시스템을 거쳐 2004년 1군 팀으로 승격했다. 이후 바르셀로나에서 15년 동안 그는 무수히 많은 기록을 남겼다. 바르셀로나 소속으로만 라리가 우승 10회, 코파 델 레이 우승 7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3회 등을 차지했다.
매 시즌 빼어난 축구 지능, 드리블, 슈팅 등 다양한 강점을 내세운 메시는 커리어 동안 발롱도르만 8차례 수상했다. FIFA 올해의 선수 역시 8회 선정됐고, 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베스트에 17회나 이름을 올렸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한편, 메시를 앞세운 인터 마이애미는 2025시즌 MLS컵 우승을 조준한다. 동부 콘퍼런스 3위에 오른 인터 마이애미는 25일 안방에서 내슈빌 SC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