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에게 기회가 찾아올 전망이다. 파리 생제르맹 주축인 데지레 두에(20)와 우스만 뎀벨레(28)가 부상으로 한동안 이탈할 거로 보인다.
파리 생제르맹은 7일(한국 시각) “우크라니아와 경기 도중에 경기장을 떠났던 뎀벨레가 오른쪽 햄스트링을 크게 다쳤다. 약 6주 동안 나서지 못할 거로 예상된다”라며 “두에 역시 오른쪽 종아리 염좌로 4주 동안 나서지 못할 거로 보인다”라고 발표했다.
뎀벨레와 두에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대체할 수 없는 핵심 전력이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이 트레블을 이루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이번 시즌에도 뎀벨레와 두에는 선발 라인업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뎀벨레는 리그 3경기에서 2골(1도움)을 넣었고, 두에는 3경기 출전했다.
하루아침에 뎀벨레와 두에를 잃은 루이스 엔리케(55·스페인) 감독은 변화가 불가피하다. 두 선수를 대체할 유력 후보로는 곤살루 하무스(24)와 이강인이 뽑힌다. 특히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기존 역할인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뿐 아니라, 최전방에서 제로톱으로 나선 바 있다.
엔리케 감독은 지난 시즌 중반까지 이강인을 제로톱으로 활용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 다만 전문 최전방 공격수인 하무스가 있는 데다. 좌측 윙어인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4)를 기용할 가능성이 있다. 엔리케 감독은 지난 시즌 후반기 들어서 이강인을 중앙 미드필더 혹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이런 이유로 이강인은 뎀벨레보다 두에를 대체할 거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1 첫 경기였던 낭트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 두에를 대신해서 선발로 투입됐다. 이강인은 이날 중원과 측면을 오가면서 동료들을 지원했다. 패스 성공 57회(성공률 93%) 기회 창출 3회, 드리블 성공 1회 등을 선보이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강인에게 이번 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다가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서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 이강인은 여름 이적시장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이적설이 있었지만, 파리 생제르맹이 붙잡았다. 전천후로 활용할 수 있는 이강인을 타 구단에 넘겨주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맹에 잔류한 이강인은 험난한 경쟁이 예상된다. 그렇기에 뎀벨레와 두에의 이탈은 그에게 기회다. 이강인이 앞으로 1달간 뚜렷한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엔리케 감독이 생각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 혹은 다가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타 구단의 더 뚜렷한 제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