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herdan Shaqiri LyonGetty Images

[오피셜] 유럽 무대 청산한 '알프스 메시' 샤키리, 시카고와 2년 계약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제르단 샤키리(30)가 유럽 무대를 청산하고 미국 무대로 진출한다. 올랭피크 리옹과 이별한 후 시카고 파이어로 이적이 확정됐다. 샤키리의 새로운 도전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시카고 파이어는 1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위스 대표팀 미드필더 샤키리를 영입했다. 구단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이며, 계약은 2024년까지다. 등번호는 10번을 달고 뛴다"고 발표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700만 유로(약 95억 원)다.

게오르그 하이츠(52·스위스) 시카고 파이어 단장은 "샤키리를 영입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는 경기의 판도와 흐름을 바꾸는 선수이자 시카고 팬들에게 기쁨을 가져다줄 선수다.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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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키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리버풀을 떠나 리옹으로 새 둥지를 틀었다. 리버풀에서 줄곧 벤치만 지키는 등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가운데 다가오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가기 위해 더 많은 경기를 뛰고자 이적을 택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리옹에 합류한 후로도 여전히 백업 신세에 머무르며 충분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초반 주전으로 뛰는 듯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벤치에 앉거나 명단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실제 올 시즌 리옹이 리그 23경기를 치렀는데, 그중 단 9경기만 선발로 나서는 등 입지를 다지는 데 실패했다.

결국 샤키리는 불만을 느낀 채 이적을 결심했고, 시카고 파이어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면서 손을 내밀자 이적 협상을 진행했다. 특히 과거 바젤에서 인연을 맺었던 하이츠 단장이 재회를 설득하면서 마음을 열었다. 이후 리옹도 이적을 승인하게 되면서 별다른 어려움 없이 빠르게 협상이 마무리되며 이적이 성사됐다.

스위스 국적의 샤키리는 발기술과 드리블이 뛰어나 '알프스 메시'로 불려왔다. 2009년 FC바젤에서 프로 데뷔하면서 이름을 알렸고, 이후 바이에른 뮌헨, 인터밀란, 스토크 시티, 리버풀 등 명문 구단을 거치면서 커리어를 이어왔다. 특히 뮌헨과 리버풀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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