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월드 클래스(월클)’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던 하메스 로드리게스(34·콜롬비아)가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로 이적,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자연스레 새 시즌 MLS에서 하메스와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이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는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드필더 하메스와 2026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으며, 그해 12월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며 “하메스는 메디컬 테스트 및 P-1 비자, 국제 이적 증명서(ITC) 발급이 완료되면 외국인 선수로 로스터에 등록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운을 뗀 하메스는 “최선을 다해 미네소타 도시와 저를 믿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기쁨을 안겨드리겠다. 열정적인 팬분들을 만날 날도 기대된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는 그라운드에 안에서 항상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열정적인 선수로서, 언제는 승리를 갈망한다”고 덧붙였다.
하메스가 미네소타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으면서 새 시즌 손흥민과 맞대결에 많은 기대를 모을 전망이다.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와 로스앤젤레스 FC는 같은 서부 콘퍼런스에 속해 있다. 지난해 두 팀은 두 차례 맞붙어 로스앤젤레스 FC가 모두 승리했다. 다만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는 4위, 로스앤젤레스 FC는 3위로 각각 마치면서 MLS컵 플레이오프(PO) 경쟁을 함께 했다.
하메스는 명실상부 ‘월클’ 미드필더다. 정교한 왼발 킥을 바탕으로 위협적인 기회를 창출하고 직접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능력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특히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그는 프리킥이나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 때마다 날카로운 왼발로 결정적인 한 방을 만들어낼 수 있다.
다만 단점도 뚜렷해 커리어 내내 활용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끊이질 않았다. 실제 주력이 느리고 민첩성이 떨어지는 데다, 피지컬이 약하고 왼발 킥 의존도가 높아 템포를 자주 끊어 먹는다. 또 본인 중심의 전술에서만 능력이 극대화되고 부상도 잦다.
결국 2006년 엔비가도(콜롬비아)에서 프로에 데뷔한 하메스는 반필드(아르헨티나)를 거쳐 포르투(포르투갈), AS모나코(프랑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에버턴(잉글랜드) 등에서 뛰다가 순식간에 정점에서 내려오더니 알라이얀(카타르),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상파울루(브라질), 라요 바예카노(스페인), 클루브 레온(멕시코) 등에서 커리어를 이어왔다.
이런 그는 한때 K리그 이적설이 나돌기도 했다. 실제 김진규 전 FC서울 전력강화실장은 유튜브 채널 믹스트존 K를 통해 하메스 측의 제안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다만 당시 제시 린가드의 존재로 하메스 영입은 따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