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트넘 최고 유망주인 마이키 무어가 레인저스 임대 이후 첫 골을 기록했다.
무어는 10일 영국 던디에 있는 덴스 파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2라운드 던디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리그 첫 골을 기록했다. 무어가 활약한 레인저스는 던디 유나이티드를 3-0으로 격파했다.
이날 왼쪽 윙어로 나선 무어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14분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페널티 박스 바깥 중앙 부근에서 동료가 밀어준 패스를 오른발로 결정지었다. 득점을 올린 무어는 크게 기뻐한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이 득점은 무어의 레인저스 임대 후 첫 득점이었다. 첫 골을 기록한 무어는 이후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 뒤 후반 21분 경기를 마쳤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무어는 던디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득점 1회, 기회 창출 2회, 패스 성공 15회(성공률 75%), 드리블 성공 2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 8.2점을 받았다.
무어의 이런 활약은 토트넘 관계자들을 웃게 만든다. 토트넘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한 그는 구단 내부에서 ‘넥스트 손흥민’이라고 불린다. 그만큼 뛰어난 재능을 보유했다. 무어는 아직 18세임에도 이미 프로 3년 차 선수다. 2023-24시즌 토트넘 1군 팀에 데뷔했고, 지난 시즌에는 19경기(1골 2도움)나 소화했다.
이번 시즌에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얻기 위해서 임대를 택했다. 스코틀랜드 명문 구단인 레인저스로 잠시 이동해 경험을 쌓고 있다. 레인저스의 상황이 좋지 않아, 시즌 초반에는 적응에 애를 먹기도 했다. 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팀에 녹아들었고, 기대하던 경기력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무어가 경험치를 쌓고 토트넘으로 복귀한다면, 토트넘은 미래 계획을 세우는 데 마음이 한결 가벼울 거다. 토트넘은 기존 2선 자원들의 부진으로 고심이 깊다. 손흥민이 LAFC로 떠난 후 그를 대체할 선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에 무어를 포함해 양민혁(포츠머스), 제이미 돈리(스토크 시티) 등 임대 이적한 어린 자원들의 성장이 중요하다.
한편, 무어는 구단 유스 출신이기에 팬들의 애정이 남다르다. 무어 역시 토트넘을 향한 애정이 특별하다. 그는 레인저스 오피셜 사진 촬영 당시 구단 레전드인 손흥민의 시그니처 ‘찰칵 세리머니’를 따라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임대 간 팀에서도 토트넘과 손흥민 사랑을 선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