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최대훈 기자 = 로만 아브라모비치 시대가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토드 보엘리가 이끄는 투자 그룹이 첼시 인수를 완료했다. 나이젤 허들스톤 장관은 첼시의 제재가 끝이 났음을 알렸다.
첼시는 3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수가 완료됐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길고 길었던 매각 이슈가 끝이 나는 순간이었다. 첼시는 “아브라모비치는 보엘리와 클리어레이크 캐피털이 이끄는 투자그룹에 첼시 및 관련 회사의 매각을 완료했다”라고 전했다.
첼시 매각 이슈는 지난 3월 2일 아브라모비치가 첼시 매각 의사를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조건은 까다로웠다. 아브라모비치는 새 구단주의 조건으로 매각의 순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해야 하며 클럽 계열사에 대한 대출금의 상환을 요구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아브라모비치의 발표 이후 이사회와 첼시의 고위직들은 즉시 매각에 대한 작업을 시작했다. 3월 10일 아브라모비치가 영국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으며 매각은 더욱 가속되어야만 했다. 일반적으로 구단 매각에 있어 9개월에서 1년 정도 소요되나 첼시는 3개월 이내에 모두 완료했다.
첼시는 약 250건 이상의 문의를 받았고 100명 이상의 개인 및 단체와 상세한 논의를 마친 끝에 3번의 최종 입찰이 이루어졌다. 우선협상대상자로는 보엘리와 클리어레이크 캐피털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첼시는 MLB의 LA 다저스, NBA의 LA 레이커스, WNBA의 LA 스파크스 등을 운영하고 있는 보엘리 사단을 선택했다. 보엘리 시단은 첼시가 요구하는 몇몇 추가 조건을 합의하며 첼시의 인수를 확정 지었다.
첼시는 글을 마치며 “이 과정에 참여해 노력해 준 모든 입찰자에게 감사드린다. 또한 남녀 축구 선수, 양 팀 코칭스태프, 아카데미의 모든 직원들, 특히 토마스 투헬 감독과 엠마 헤이스 감독에게 이 과정 동안 인내와 지원을 해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팬 포럼과 더불어 첼시의 여러 서포터들이 입찰자들과 접촉하고 새로운 구단주에 대한 그들의 견해와 기대를 전달해 준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허들스톤 영국 체육부 장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첼시의 매각이 완료됐다. 첼시는 더 이상 아브라모비치에 부과된 제재의 대상이 아니며 안전한 미래를 내다볼 수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전했다.
사진 = 첼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