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배준호(20·대한민국)의 소속팀 스토크 시티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알렉스 닐(42·스코틀랜드)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닐 감독은 지난여름 스토크로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에 진출한 배준호에게 꾸준히 출전 기회를 준 데다 기량과 잠재성 등을 극찬한 사령탑이다. 배준호는 추후 선임될 사령탑에 따라서 입지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생겼다.
스토크는 1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닐 감독을 경질했다고 발표했다. 존 코츠(53·잉글랜드) 스토크 회장은 “그동안 모든 것을 바치면서 헌신해 준 닐 감독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며 “지금까지의 결과를 놓고 봤을 때, 우리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후임 사령탑을 선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경질한 이유를 밝혔다.
실제 스토크는 최근 4연패 포함 6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긴 부진에 빠졌다. 이와 동시에 잉글랜드 풋볼 리그(EFL) 챔피언십(2부) 순위표 20위(승점 21)까지 추락했다. EFL 리그 원(3부) 강등 마지노선인 22위 퀸스 파크 레인저스(승점 19)와 격차는 승점 2밖에 나지 않는다. 결국 강등 위기에 놓이자 닐 감독을 경질하면서 칼을 빼 들었다.
닐 감독은 지난해 여름 스토크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당시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 스토크를 이끌고 16위(승점 53)를 기록했다. 중하위권에 머물면서 성적이 좋지 못한 탓에 경질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번 시즌도 동행을 계속 이어가면서 기회를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고, 결국 부임한 지 1년 반 만에 스토크를 떠나게 됐다.
자연스레 배준호의 입지가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배준호는 지난여름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스토크 유니폼을 입은 이래로 닐 감독 아래에서 꾸준하게 기회를 받았다. 배준호는 지금까지 모든 대회에서 14경기(선발 7경기)를 뛰었다. 평균 출전 시간은 47.9분이다. 공격포인트는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배준호는 닐 감독으로부터 “앞으로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유망한 선수다. 개선할 부분이 있지만 앞으로 더 나아질 거로 생각한다. 특히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정말 좋은 선수”라며 “다른 문화에서도 빠르게 잘 적응하고 있고, 도전에 두려움이 없다. 분명히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며 기량과 잠재력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
배준호는 하지만 꾸준하게 기회를 줬던 닐 감독이 떠나게 되면서 입지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생겼다. 통상적으로 새로운 사령탑이 오면 주전 경쟁은 원점으로 돌아간다. 물론 배준호가 새롭게 부임하는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으면 계속 기회를 받을 수 있지만, 혹여나 전술 스타일에 맞지 않는다면 외면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한편 스토크는 당장 오는 13일 스완지 시티전에선 폴 갤러거(39·스코틀랜드) 임시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새 사령탑을 선임할 계획이다. 현지 보도를 종합해보면 스토크는 차기 사령탑으로 과거 스토크에서 5년 동안 뛰었던 존 유스터스(44·잉글랜드) 감독 선임을 고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