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37)가 떠난다. 지난 2021년 입단한 이래 2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같은 해에 입단한 리오넬 메시(35)와 함께 퇴단하게 됐다.
라모스는 3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이 만료되면서 떠나기로 합의한 후 "지난 2년 동안 멋진 경험을 했다"며 "이곳에서 잊을 수 없는 모험을 했고 팬분들의 지원과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이별을 알렸다.
앞서 라모스는 지난 2021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16년 동행을 마친 뒤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했다. 당시 메시, 아치라프 하키미(24), 잔루이지 돈나룸마(24) 등과 함께 입단하면서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라모스는 2021~2022시즌은 잦은 부상으로 모든 대회 통틀어 13경기(선발 9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부상에서 온전히 회복한 후 컨디션과 감각을 끌어올리더니 이번 시즌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실제 그는 공식전 44경기(선발 41경기)를 뛰는 동안 파리 생제르맹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켜내면서 활약했다.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도 쌓았다. 축구 선수로는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클래스를 뽐내면서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하지만 라모스는 오는 30일부로 계약이 만료되는 가운데 재계약이 아닌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2년 만에 파리 생제르맹과 동행을 마치게 됐다. 최근까지 그는 알나스르와 알힐랄(이상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아직 구체적인 차기 행선지에 대해선 따로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