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브라이언 음뵈모(25) 영입전에서 웃었다. 음뵈모가 라이벌 구단들을 뿌리치고 맨유 이적을 확정하면서 다가오는 시즌 반등을 기대하게 했다.
맨유는 22일(한국 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음뵈모를 영입했다. 구단은 음뵈모와 2030년까지 계약을 체결했으며, 1년 연장 옵션도 있다”라고 발표했다. 맨유는 음뵈모를 영입하고자, 브렌트포드에 옵션 포항 7,100만 파운드(약 1,328억 원)를 전달했다. 등번호는 19번을 착용한다.
음뵈모는 지난 시즌 토마스 프랑크(51·덴마크) 감독 아래서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리그 38경기 모두 출전해 20골과 7도움을 기록했다. 준수한 오른쪽 측면에서 빠른 주력과 성실한 움직임으로 브렌트포드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프랑크 감독이 토트넘으로 떠나면서 음뵈도 역시 이적을 추진했고, 드림 클럽인 맨유행을 택했다.
음뵈모는 맨유 이외에 토트넘, 뉴캐슬 등 다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과도 이어졌다. 특히 프랑크 감독이 음뵈모 영입을 바라면서 다니엘 레비(63·잉글랜드) 토트넘 회장이 거액을 제시하려는 움직임을 가져갔다. 그런데 음뵈모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보다 올드 트래퍼드에서 뛰는 걸 추구했다.
토트넘과 대화에도 음뵈모는 무조건 맨유 이적만을 외쳤다. 결국 토트넘은 모하메드 쿠두스(24)를 영입해 음뵈모를 포기했다. 뉴캐슬 역시 안토니 엘랑가(23)를 영입하면서 음뵈모를 영입 명단에서 지웠다. 사실상 단독 기회를 맞이한 맨유는 브렌트포드와 긴 대화 끝에 합의점을 찾았다. 적잖은 이적료를 전하며 음뵈모를 품게 됐다.
맨유는 음뵈모에게 20개 가까운 공격 포인트를 기대한다. 지난 시즌 맨유는 리그 38경기에서 팀 득점 44골에 그쳤다. 강등권 3팀과 에버튼(42골)만이 맨유보다 저조한 팀 득점을 기록했다. 라스무스 호일룬(22), 조슈아 지르크지(24) 등이 제 몫을 하지 못한 가운데, 후벵 아모링(40·포르투갈) 감독은 음뵈모가 보유한 장점을 드러내기를 바란다.
맨유에 입단한 음뵈모는 “맨유에 입단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자마자, 제가 어린 시절 꿈꿔온 그 구단으로 이적하고 싶었다”라며 “저는 항상 어제보다 나아지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아모링 감독 아래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한 단계 도약할 정신력과 기량을 보유했다고 자신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두가 맨유에서 이뤄지고 있는 환경과 앞으로 계획이 얼마나 흥미진진한지 이야기해 줬다. 이곳은 훌륭한 경기장과 멋진 팬들이 있는 빅 클럽이다”라며 “우리 모두 최고의 우승 트로피를 향해 도전할 각오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맨유는 지난달 울버햄튼 에이스였던 마테우스 쿠냐(26)를 영입했다. 쿠냐에 이어 음뵈모까지 품으면서 공격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아모링 감독은 여기에 확실한 최전방 공격수 자원까지 바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