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가 올여름 세 번째 보강을 마쳤다. 칼빈 필립스(26)를 영입하면서 미드필더진을 강화했다. 필립스의 합류로 중원의 뎁스를 한층 두껍게 다지게 됐고, 동시에 스쿼드의 퀄리티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
맨시티는 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필립스를 영입하게 된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고, 등번호는 4번이다"고 발표했다. 현지 다수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4,200만 파운드(약 660억 원)에 추가 옵션으로 300만 파운드(약 50억 원)가 붙는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떠나게 된 페르난지뉴(36)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여름 중앙 미드필더 보강을 추진했다. 같은 자리에 붙박이 주전 로드리(26)가 있지만, 다음 시즌도 4개 대회에 참가하면서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탓에 로테이션 자원이 필요했다.
펩 과르디올라(51·스페인) 감독의 선택은 필립스였다. 이미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검증된 선수인 것은 물론,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는 만큼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더구나 빌드업 전술에도 최적화되어 있다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냈다.
다만 영입전에 참가한 구단이 많은 데다,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지난 시즌 극적으로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하면서 이적에 난항을 겪는 듯했다. 하지만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요청에 따라 적극적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기어코 영입에 성공했다.
필립스는 2010년 리즈 유나이티드 유소년팀에 입단해 프로 데뷔까지 일궈낸 성골이다. 2014년 1군에서 첫 경기를 치른 이래로 지금까지 통산 233경기 13골 13도움을 기록하며 핵심으로 활약을 이어왔다.
주 포지션이 수비형 미드필더인 필립스는 수비력도 뛰어나지만, 무엇보다 패싱력이 일품이다. 실제로 리즈 유나이티드나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 전개 시에 필립스를 거쳐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중장거리 패스 정확성이 상당히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활동량도 많아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탁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