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ney Derby County relegatedGetty

[오피셜] 더비 36년 만에 3부 강등…루니, "남아서 재건하고 싶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더비 카운티가 36년 만에 잉글리시풋볼리그(EFL) 리그1(3부 리그)로 강등됐다. 웨인 루니(36·잉글랜드) 감독은 "인수만 된다면 계속 남아서 팀을 이끌며 재건하고 싶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더비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퀸스파크레인저스와의 2021-22시즌 EFL 챔피언십 4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다가 후반 43분 실점을 헌납했다.

이날 패배로 더비는 강등이 확정됐다. 3경기 남은 상황에서 23위(13승 13무 17패·승점 31)에 그대로 머무른 가운데, 잔류 마지노선인 21위 레딩(13승 8무 22패·승점 41)과 승점 차가 10점으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더비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퀸스파크레인저스에 0-1로 패한 후 강등되었다"며 "이번 시즌 우리 앞에 놓인 장애물을 극복하려는 시도가 실패했다. 어려운 시즌 내내 보내줬던 팬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발표했다.

더비가 3부 리그로 강등된 건 지난 1986년 이후 무려 36년 만이다. 하지만 팬들은 분노보다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번 시즌 파산 절차를 밟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간을 보낸 탓에 루니 감독과 선수들을 향해 비난할 수는 없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달에 걸쳐 더비는 승점이 무려 21점이나 삭감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구단을 운영하기 힘들 정도로 재정난에 시달리자 파산 절차 들어간 게 이유다. 회계 규칙 위반으로도 추가 징계를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앞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는 선수 영입 금지로 전력 보강도 못했는데, 주축 선수들마저 줄부상으로 이탈하자 스쿼드를 꾸리는 것 자체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이는 저조한 경기력에 더해 승점 획득 실패로 이어지면서 강등을 면치 못했다.

루니 감독은 경기 후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한다. 슬프면서도 실망스럽고, 또 한편으로 속상하고 답답하다. 하지만 선수들과 팬들이 자랑스럽다.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축구 선수로 활동했고, 지금은 지휘봉을 잡고 있는데 구단이 강등되었을 때 이런 반응을 본 적이 없다. 팬들은 실망하고 화났을 텐데도 선수들에게 보여준 응원은 대단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인수가 필요하다. 빨리 구단 인수가 이루어져야 다음 시즌 구상에 들어가면서 스쿼드를 꾸릴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클럽, 선수들 그리고 내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만약 클럽이 인수된다면 남아서 재건하고 싶다. 행복한 날들이 찾아오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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