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손흥민(LAFC)이 2025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불과 10경기밖에 뛰지 않았음에도 모두가 그의 영향력을 주목했다.
MLS 사무국은 24일(한국 시각) 공싯 채널을 통해 2025시즌 MLS 신인상 후보를 공개했다. 손흥민과 함께 필립 진커나겔(시카고 파이어), 앤더스 드레이어(샌디에이고 FC)가 후보로 선정됐다.
손흥민은 시즌 도중인 8월에 LAFC 유니폼을 입고 10경기 동안 9골과 3도움(MLS 기준)을 올렸다. 손흥민이 합류하기 전, MLS컵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투명했던 LAFC는 손흥민이 합류하고 반등에 성공했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를 내세워 MLS 최고의 공격력을 가진 팀으로 변모했다. 그 결과, 서부 콘퍼런스 3위로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10경기 뛰고도 수상 후보에 올랐다는 건 손흥민의 영향력이 대단했다는 걸 의미한다. 실제로 손흥민은 경기장에서 스타 선수의 존재감을 톡톡히 보여줬다. 매 경기 뛰어난 슈팅과 드리블 능력으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으로 손흥민이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평점 7.5점 이상 기록한 횟수만 8회에 달한다.
경기장 밖에서도 손흥민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LAFC 구단 발표에 따르면, 손흥민이 합류하고 LAFC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조회수가 약 340억으로 치솟았다. 손흥민의 입단식 영상은 유튜브에서 20만 조회수를 달성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가 주목할 정도였다. ‘BBC’는 이달 7일 “축구계에 완벽한 이적이 존재한다면, 그건 손흥민의 LAFC 이적이다”라며 “손흥민은 LAFC 소속 첫 9경기에서 8골과 3도움을 기록했고, 팀은 MLS컵을 거머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비교했다. ‘BBC’는 “손흥민의 합류가 메시 때와 비슷한 영향을 미쳤다는 징후가 나타났다”라고 짚었다. 물론 메시와 격차가 있지만, 손흥민이 대단한 선수라는 걸 강조했다.
물론 이런 활약에도 손흥민이 신인상을 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른 후보가 경기 수와 공격 포인트 차이가 극명하기 때문이다. 덴마크 출신인 진커나겔은 보되/글림트에서 시카고로 이적해 전성기를 맞이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뛰어난 공격 포인트 생산력을 내세워 팀을 이끌었다. 진커나겔은 MLS 33경기에서 15골과 13도움을 기록했다. 팀 내 득점 2위, 도움 1위였다.
진커나겔과 마찬가지로 덴마크 출신인 드레이어는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노려봄 직한 활약상을 남겼다. 그는 MLS 34경기에서 19골과 17도움을 쌓았다. 득점은 MLS 4위, 도움은 1위다. 메시(45개) 다음으로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렸기에 신인상 유력 후보로 점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