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혼 두란(20·애스턴 빌라)이 주급을 대폭 인상하는 조건 속에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마누엘 노이어(38·바이에른 뮌헨)를 뚫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골을 터뜨려 레알 마드리드 등의 관심을 받으면서 주가가 폭등하자 애스턴 빌라는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스턴 빌라는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두란과 2030년까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발표해 기쁘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애스턴 빌라 유니폼을 입은 두란은 계약기간을 준수한다는 가정하에 7년을 애스턴 빌라 선수로 커리어를 이어갈 전망이다.
애스턴 빌라는 구체적인 주급이나 보너스 등 계약 세부 조항은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에선 두란이 주급을 대폭 인상하는 조건 속에 재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란은 기존에 3만 파운드(약 5천만 원) 수준의 주급을 받았는데, 이번에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면서 최대 10만 파운드(약 1억 7천만 원)까지 인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탄탄한 피지컬과 탁월한 골 결정력을 지닌 두란은 지난 2019년 엔비가도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시카고 파이어를 거쳐 지난해 1월 애스턴 빌라 유니폼을 입은 공격수다. 애스턴 빌라는 두란을 영입하기 위해 기본 이적료 1475만 파운드(약 260억 원)에 보너스 옵션 330만 파운드(약 60억 원)를 투자했다.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 5년 체결했다.
어린 시절부터 재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던 두란은 그러나 애스턴 빌라 입단 후에 주전 경쟁에서 밀려 주로 교체 자원으로 뛰었다. 이 과정에서 우나이 에메리(52·스페인) 애스턴 빌라 감독과 갈등을 빚기도 했는데, 이후 서서히 시간이 지날수록 선발과 교체를 오갔고, 잠재력이 만개하더니 두각을 드러내면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두란은 특히 앞서 3일 바이에른 뮌헨과 UCL 리그 페이지 2차전에서 득점포를 터뜨리며 유럽 전역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두란은 골키퍼 노이어가 페널티 박스 밖으로 나와 있는 것을 보자 후방에서 연결된 롱패스를 곧장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자연스레 두란은 주가가 폭등했다. 이미 지난여름 첼시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두란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 제안을 보냈는데, 최근엔 레알 마드리드까지 두란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두란이 최근 보여주는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은 가운데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영입을 계획했다.
그러나 애스턴 빌라는 미래를 이끌어 갈 재목으로 낙점한 두란을 매각할 계획이 없었고, 다른 구단의 관심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면서 붙잡는 데 성공했다. 이대로 두란이 애스턴 빌라에서의 생활에 만족하고, 애스턴 빌라 역시도 두란의 활약에 만족한다면 양측은 2030년까지 동행을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