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양현준(23)이 이번 여름 셀틱을 떠나 노리치 시티로 이적할 가능성이 나왔다. 보르하 사인스(24)가 포르투로 떠난 노리치 시티는 그 자리를 메울 후보로 양현준을 눈여겨보고 있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14일(한국 시각) “양현준이 이번 여름 이적을 모색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영국과 유럽 전역에 있는 여러 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보였다”라며 “셀틱은 아직 양현준을 보낼지 결정하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노리치 시티와 레기야 바르샤바가 양현준에게 관심을 보였다고 알렸다.
노리치 시티는 지난 시즌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챔피언십 13위 승격에 실패했다. 승격에 실패한 대가는 치명적이었다. 공식전 43경기에서 19골(4도움)을 기록한 ‘에이스’ 사인스가 여러 구단으로부터 구애를 받았다. 거상 포르투가 가장 적극적으로 달려들었고, 포르투는 1,450만 파운드(약 269억 원)를 지출해 사인스를 영입했다.
사인스가 떠난 노리치 시티는 곧바로 새로운 에이스를 찾고 있다. 노리치 시티가 주시하는 표적 중 하나로 양현준이 떠올랐다. 양현준은 사인스와 마찬가지로 왼쪽 측면에서 개인 기량으로 상대 수비수를 무너트릴 수 있는 윙어다. 여기에 지난 시즌 셀틱에서 준수한 공격 포인트 생산력까지 드러냈다.
지난 시즌 양현준은 공식전 34경기에서 6골과 5도움을 기록했다. 유럽 진출 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2023-24시즌 31경기에서 1골과 3도움에 불과했는데, 1시즌 만에 공격 포이늩 수가 3배 가까이 올랐다. 시즌 중반까지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새해를 기점으로 반전을 이뤘다.
노리치 시티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양현준을 영입 후보로 낙점했다. 노리치 시티가 아직 명확한 제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은 없지만, 사인스가 떠난 만큼 조만간 영입 움직임을 가져갈 거로 보인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양현준의 가치는 250만 유로(약 46억 원)다.
관건은 셀틱의 의사다. 셀틱은 니콜라스 퀸()이 코모로 이적하면서 측면 공백이 발생했다. 대체자 격으로 베니아민 뉘그렌(24)를 영입하긴 했지만, 양현준이 이 자리를 메울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브랜든 로저스(52북아일랜드) 감독이 이번 여름에 퀸에 이어 양현준 이적까지 수락할지는 미지수다.
대한민국 국가대표인 양현준은 강원FC에서 처음으로 이름을 알렸다. 2021년 강원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이듬해 K리그를 대표하는 유망주로 거듭났다. 주력과 기술을 내세운 드리블로 상대 측면을 허물었고, 양발을 활용해 준수한 공격 포인트 생산력을 알렸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에서는 토트넘 수비수들을 농락하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2023년 여름, 셀틱이 양현준을 영입했다. 양현준은 오현규(헹크), 권혁규와 함께 셀틱에서 한국인 트리오를 이뤘다.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던 시기도 있었지만, 지난 시즌 후반기 활약으로 입지를 넓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