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이 센터백 일랴 자바르니(22·본머스) 영입을 앞두고 있다. 이미 일찌감치 개인 합의를 맺은 PSG는 최근 본머스와 구단 간 합의도 맺었다. 자바르니는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후 계약서에 최종 서명하면 공식적으로 PSG에 입단하게 된다. 현지에선 차주 안으로 이적이 공식화될 거로 보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바르니가 PSG로 이적한다. PSG는 본머스와 이적료 총액 6700만 유로(약 1085억 원)에 구두 합의를 맺었다. 자바르니는 PSG와 5년 계약을 체결한다”고 이적이 확정적일 때 사용하는 특유의 ‘HERE WE GO’ 문구와 함께 전했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자바르니는 PSG가 오는 14일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을 치르기에 앞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파리로 향할 예정이다.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후 계약서에 최종 서명해 이적 작업을 마무리하면 자바르니의 PSG 이적은 공식화된다.
PSG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그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석권하면서 ‘트레블(3관왕)’ 대업을 달성했다. 프랑스 축구 최초의 ‘트레블’ 구단으로 축구계 역사에 이름을 새긴 PSG는 새 시즌에도 왕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이번 여름 또 한 번 전력 보강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특히 PSG는 올여름 센터백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지난 시즌 마르키뉴스와 윌리안 파초가 붙박이 주전 센터백으로 나서 좋은 호흡 속에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이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다른 센터백 옵션이 마땅치 않은 탓이다.
실제 ‘원클럽맨’ 프레스넬 킴펨베는 거듭된 부상으로 전력에 도움이 되질 않았고, 루카스 에르난데스 역시도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후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눈에 띄게 저하됐다. 루카스 베라우두는 경험이 부족한 탓에 잦은 실책을 범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베라우두는 남은 이적시장 기간 이적을 추진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PSG는 여러 센터백을 물망에 올려놓고 관찰했다. 자바르니를 포함해 김민재, 마리오 길라, 이브라히마 코나테 등이 대표적이었다. 이 가운데서 자바르니를 최우선 영입 목표로 낙점한 PSG는 일찌감치 개인 합의를 맺었고, 이후 길고 긴 줄다리기 끝에 본머스와 구단 간 합의도 맺으면서 영입을 앞두고 있다.
우크라이나 태생의 자바르니는 2019년 디나모 키이우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2023년 본머스로 이적해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센터백이다. 190cm의 큰 키와 탄탄한 피지컬을 앞세운 대인 방어가 강점이며 제공권 장악 능력도 좋다. 또 전진 수비를 통해 사전에 위험한 상황을 차단하는 데 능하고, 정확한 패싱력을 바탕으로 한 후방 빌드업도 뛰어나다.
한편, PSG는 자바르니와 함께 릴 OSC에서 뛰고 있는 골키퍼 뤼카 슈발리에 영입도 앞두고 있다. PSG는 슈발리에에 대한 제안이 두 차례 거절당한 후 이적료를 4000만 유로(약 647억 원) 이상까지 올렸다. 슈발리에는 PSG와 5년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