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국가대표 수비수 강상우(28)가 포항스틸러스를 떠나 중국슈퍼리그(CSL) 무대로 향한다. 과거 김민재(25·페네르바체)가 뛰면서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했다.
베이징 궈안은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강상우를 영입했다"며 "새 시즌 중국슈퍼리그(CSL), FA컵 등 각종 대회에서 구단의 대표로 활약할 예정이다. 등번호 1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뛴다"고 발표했다.
포항 스틸러스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2014년부터 함께한 강상우가 중국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한다"며 "팀의 에이스이자, 2021년 부주장으로서 늘 헌신적이고 멋진 활약을 보여준 강상우가 타국에서도 훌륭하게 실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소식을 전했다.
강상우는 좌우 측면 풀백은 물론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스피드가 빠르고 크로스 정확도가 뛰어나다. 골 결정력도 갖추고 있다. 지난 2014년 포항에 입단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도약해 꾸준하게 활약을 펼쳤다.
8년 동안 K리그에서 통산 191경기에 출전해 20골 25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2020시즌과 2021시즌 두 차례나 K리그1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면서 활약을 인정받았고, 2020시즌에는 K리그1 도움왕(12개)을 차지하기도 했다.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 감독의 눈에 들며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지금까지 A매치 2경기를 뛰었다.
당초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강상우는 전북현대 이적을 추진했으나 협상에 있어서 난항이 계속되더니 불발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러브콜을 보내왔던 중국행을 고민했고, 최종적으로 베이징 궈안 유니폼을 입게 됐다.
강상우는 이미 지난달 국내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비롯해 이적 마무리 단계 작업을 모두 마친 뒤 중국으로 출국했다. 이후 3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마치고 공식적으로 베이징 궈안에 입단한 가운데 곧바로 훈련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