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Heung-Min, LAFCGetty

오른발 막으면 왼발로, ‘양발 마스터’ 손흥민 극찬 또 극찬…MLS 사무국 ‘오피셜’ 공식발표 “오스틴에 큰 고통 안겨줘”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손세이셔널’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을 향한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스티븐 체룬돌로(46·미국) LA FC 감독과 팀 동료들은 물론이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도 손흥민의 양발 능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MLS 사무국은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번개처럼 빠른 돌파 후 현란한 스텝 오버(헛다리 짚기 기술) 드리블로 일리에 산체스를 무너뜨린 손흥민은 왼발로 정확히 골대 하단 구석을 겨냥해 찔러 넣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2년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의 분석에 따르면,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양발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였으며, 당시 토트넘에서 넣은 골의 44%가 왼발이었다”며 “오스틴 FC는 이를 직접 경험하면서 큰 고통을 떠안았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위고 요리스는 ‘저는 아마 누구보다 손흥민을 잘 알고 있을 거다.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함께 매일 훈련했고, 수많은 경기를 함께 치렀으니깐’이라며 ‘손흥민은 일대일 상황에서는 오른쪽, 왼쪽 어디서든 마무리할 수 있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어서 슈팅을 때리는 데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인 기록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고 했다.

끝으로 MLS 사무국은 “체룬돌로 감독도 ‘손흥민처럼 훌륭한 선수를 상대로는 항상 막을 수 없다.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은 그의 득점 기회나 득점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득점 기회의 질을 낮추는 것뿐’이라며 ‘손흥민을 약발로 몰아 넣는 건 사실 의미 없다. 그는 양발을 모두 다 잘 쓰기 때문’이라고 극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3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Q2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오스틴 FC와 2025 MLS 컵 PO 1라운드(3전 2승제) 2차전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LA FC의 4대 1 승리를 이끌었다. 1·2차전 연속 승리를 거둔 LA FC는 2라운드에 진출, 반대편 PO 1라운드 승자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4강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

MLS 컵 PO는 동·서부 콘퍼런스에서 각각 8팀이 참가해 최종 챔피언을 가린다. 각 콘퍼런스의 7위까지 PO 직행권을 얻고, 8~9위는 와일드카드전을 치러 남은 1장의 PO 출전권을 얻는다. 1라운드는 1위와 8위 또는 9위, 2위와 7위, 3위와 6위, 4위와 5위가 대결한다. 1라운드는 3전 2선승제, 8강부터 4강(콘퍼런스 결승), 결승까진 모두 단판으로 진행된다.

손흥민은 이날도 어김없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했다. 그를 중심으로 좌우 측면에 드니 부앙가와 나단 오르다스가 위치해 공격 삼각편대가 꾸려졌다. 손흥민은 다만 중앙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수시로 측면으로 빠지면서 수비를 유인하는 등 다양한 움직임을 가져갔다.

실제 선제골도 손흥민의 뛰어난 오프 더 볼 움직임이 빛났다. 전반 21분 부앙가가 하프라인에서 전방으로 볼을 길에 연결하자, 왼쪽 측면에서 뛰기 시작한 손흥민이 건네받은 후 재빠르게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들더니 산체스를 앞에 두고 특유의 스텝 오버 드리블로 제친 후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흐름을 탄 손흥민은 4분 뒤엔 도움을 올렸다. 부앙가에게 도움을 받은 그는 이번엔 부앙가의 골을 도왔다. 후방에서 전방으로 패스가 날아오자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무너뜨린 손흥민은 뛰쳐나온 골키퍼 브래드 스튜버를 제친 후 문전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부앙가가 오른발 슈팅으로 비어 있는 골문에 밀어 넣었다.

손흥민은 이후로도 클래스를 뽐냈다. 프리킥과 코너킥 전담 키커로 나서 정확한 크로스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고, 또 공격 지역에서 빠른 스피드와 센스 있는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오스틴은 어쩔 수 없이 손흥민을 견제하기 위해 거친 몸싸움과 위험천만한 태클을 하는 등 거칠게 나왔다. 손흥민은 그러나 아랑곳하지 않고 견제를 이겨내면서 활약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볼 터치 34회를 기록하면서 슈팅 3회(유효슈팅 1회), 키패스 2회, 드리블 돌파 성공 1회, 피파울 2회, 지상볼 경합 승리 3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8.6점으로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9.3점을 받은 부앙가 다음으로 최고점이었다.

본 매체(골닷컴) 글로벌 에디션은 “손흥민과 부앙가의 맹활약으로 LA FC가 PO 2라운드에 진출했다”면서 “손흥민과 부앙가는 전반 내내 맹활약을 펼쳤다. 그들의 공격이 시작되자 오스틴은 막을 수 없었다. LA FC에는 이런 스타 선수가 두 명이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들이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어떤 팀도 그들을 막는 건 쉽지 않다”고 칭찬했다.

MLS 사무국도 “LA FC의 파괴적인 듀오, 손흥민과 부앙가는 오스틴 FC의 수비라인을 무섭게 괴롭혔다”며 “니코 에스테베스 오스틴 FC 감독은 ‘MLS 최고의 역습 팀이자, 최고의 역습 상황을 만드는 손흥민과 부앙가를 상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LA FC는 슈퍼팀’이라며 혀를 내둘렀다”고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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