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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함께한 것처럼 편안해…정말 열정적인 지도자” 이승우가 두 달 동안 느껴본 포옛 감독

“같이 오랜 시간을 함께한 것같이 편안하고, 정말 열정적이시다.”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한 직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들과 만난 이승우(전북 현대)는 지난해 12월 말 부임한 거스 포옛(우루과이) 감독과 지금까지 두 달여 동안 함께 지내보면서 어땠는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포옛 감독에게 지도받는 것에 만족하고 있는 이승우의 진심이 느껴진 답변이었다.

이승우는 “어려운 경기였다. 선제 실점을 허용하고 어수선한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저희가 차분하게 플레이했던 승리할 수 있었던 큰 이유였다. 선수들도, 팬들도 끝까지 함께 뛰어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감독님이 공격적으로 하라고 주문하셨다. 수비적으로는 뒤에서 받쳐주는 형들의 기량이 워낙 좋기 때문에 공격에 집중했다”며 “홈에서 하는 만큼 꼭 팬분들에게 승리를 안겨드리고 싶었는데, 정말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때 전북 유니폼을 입으면서 시즌 도중에 합류한 이승우는 올해는 동계훈련부터 동료들과 함께 손발을 맞춰오면서 임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달라진 부분을 묻자 “전술이나 선수 선발 기용 등 감독님의 스타일이 다른 게 가장 크다”고 답하면서 “보는 사람들도 딱 봐도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아직 첫 경기라서 이르긴 하지만, 오늘 승리를 통해 선수들이 긍정적인 마인드로 시즌을 잘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포옛 감독의 지도 스타일이 어떤지 구체적으로 묻자 “정말 열정적이시고, 특히 경기장 안에서는 그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하시다. 그게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도 되고 큰 힘이 되는 것 같다”는 이승우는 “또 밖에서는 정말 편안하게 이야기하신다. 그런 모습들이 저희에게는 편안하면서도 또 경기장 안에서는 긴장감을 넣어주시는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아무래도 감독님이 자유롭게 해주시고, 배려를 많이 해주시는 부분들이 선수들한테는 긍정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앞으로는 더 좋은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올해 전북이 치른 공식전 2경기 모두 선발 출전하면서 많은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 그만큼 사명감과 임하는 각오도 남다르다. “작년에 워낙 성적이 좋지 않아서 팬분들이 크게 실망하셨을 거로 생각하기에 올해는 저도 그렇고 모든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는 그는 “오늘 첫 경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서 다행이다. 팬분들도 많은 기대감 속에서 저희를 끝까지 응원해 주시면 충분히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덧붙여 “많은 사람들이 전북이 작년에 성적이 워낙 좋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즌 전부터 좋지 않은 이야기를 하고, 또 올해도 성적이 안 나올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많이 부끄러웠고, 또 기분이 좋지 않았다. 전북이라는 구단이 그런 대우를 받는다는 게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며 “이제 한 경기 했지만, 남은 경기도 오늘처럼 해서 마지막까지 똑같은 마음과 자세로 임하겠다. 그러다 보면 분명 좋은 성적을 내고, 팬분들이 원하는 우승까지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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