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과거 토트넘을 이끌었던 팀 셔우드(56·잉글랜드)가 현재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있는 토마스 프랭크(52·덴마크)가 경질된다면, 차기 사령탑으로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를 이끌고 있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46·이탈리아)를 적극 추천했다.
셔우드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만약 변화가 생기고 백지상태에서 감독을 직접 고를 수 있을 때 어떤 감독이 토트넘에 가장 적합할지 생각해보면, 데 제르비를 선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플레이 스타일 면에서 데 제르비는 토트넘 팬들이 원하는 모습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감독”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현재 프랭크 경질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선임했을 당시 더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시즌을 기대했지만 성적 부진과 선수단 장악 실패 등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크게 실망한 수뇌부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하면서다.
실제 토트넘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경기 무승(3무2패)으로, 순위는 14위(7승7무9패·승점 28)까지 떨어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8)와 격차는 승점 10으로 벌어졌고, 도리어 잉글랜드 챔피언십 강등 마지노선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20)와 격차가 승점 8밖에 나지 않는다.
프랭크는 가장 적대적인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의 로고가 새겨져 있는 종이컵을 들고 차를 마시는 모습이 포착돼 팬들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은 것도 수뇌부들의 심기를 건드리기도 했다. 프랭크는 당시 “몰랐다”며 “아마도 성적이 좋았다면 논란이 되진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팬들의 분노를 더 유발했다.
물론 프랭크는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을 부정하고 있다. 지난 21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UCL 리그 페이즈 7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수뇌부들과의 점심 식사 후 여전히 내부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밝히면서 “지금 나오고 있는 추측성 보도는 미디어 서커스의 일부일 뿐”이라며 자신의 입지가 여전히 탄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금까지 줄곧 신뢰를 느껴왔다. 모든 기자회견에서 말했듯이, 많은 지지와 응원을 받고 있다”고 힘주어 말하면서 “미래에 대해서도 좋은 대화를 나눴다. 저는 이것이 매우 좋은 징조라고 생각한다. 보통 사람들은 나쁜 소식이나 악천후가 오면 도망가기 마련이고, 점심 식사를 위해 친절하게 찾아오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프랭크의 희망과 달리, 토트넘은 언제든지 프랭크를 경질할 준비를 하고 있다. 동시에 새 사령탑 물색에도 들어갔는데, 이전부터 꾸준히 토트넘과 연결된 데 제르비가 또다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셔우드 역시 데 제르비를 적극 추전하고 있다.
한편, 셔우드는 손흥민을 항상 극찬해 왔던 바 있다. 그는 “손흥민은 오랜 시간 정상급 선수였지만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월드클래스 선수 중 한 명이다. 세계 어느 구단에서든 뛸 수 있는 능력을 지녔고, 그와 함께라면 우승 기회도 항상 존재한다”고 칭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