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수Getty Images

오늘밤 16번째 EPL 데뷔전 치르는 ‘코리안리거’ 탄생 ‘오피셜’ 공식발표 나올 수도…1군과 함께 훈련 소화한 ‘韓 축구 미래’ 박승수, 애스턴 빌라전 출전 가능성↑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미래로 평가받는 ‘2007년생 신예’ 박승수(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어쩌면 오늘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을 치를 수도 있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 14일(한국시간) 21세 이하(U-21) 팀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던 그가 EPL 개막 라운드를 앞두고 1군 선수단과 함께 훈련한 것을 두고 현지에선 박승수가 출전 기회를 얻을 거로 내다봤다.

뉴캐슬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실즈 가제트는 15일 ‘자신감 넘치는 신입생 박승수가 에디 하우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후 애스톤 빌라전에서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박승수가 생각보다 빠르게 EPL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캐슬은 16일 오후 8시 30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펼쳐지는 애스턴 빌라와 2025~2026시즌 EPL 1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실즈 가제트는 “뉴캐슬은 프리시즌 기간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그라운드 밖에서 여러 이슈가 발생한 탓에 EPL 개막을 앞두고 분위기가 가라앉아 침울하다”면서도 “그 속에서 한 선수가 진정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줄 기회를 잡았다. 지난 7월 새롭게 합류한 박승수다. 그는 이적과 동시에 아시아 투어에 합류해 팀 K리그와 토트넘 상대로 짧은 시간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고 이어 에스파뇰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박승수가 프리시즌 때 보여준 좋은 활약은 하우 감독에게 또 다른 고민거리를 안겨주었을지도 모른다”며 “왼쪽 윙어 자리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가운데 당장은 앤서니 고든이 선발 출전할 예정이고 박승수는 하비 반스의 백업 역할을 맡겠지만 이는 그가 뉴캐슬에 입단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EPL 데뷔라는 꿈을 이룰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박승수가 교체 명단 포함될 거로 전망했다.

끝으로 “물론 EPL 데뷔전이 이번 주말에 찾아오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박승수는 빠른 시일 내에 EPL 데뷔전을 치를 완벽한 기회를 얻었다”며 “하우 감독의 최근 발언들을 보면 박승수는 이미 하우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우 감독은 ‘박승수는 프리시즌 기간 교체로 출전했을 때, 선발로 출전했을 때 모두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현재로서는 1군과 함께 훈련할 수 있는 만큼 잘 해내고 있다’고 칭찬했다”고 했다.

당초 박승수는 지난달 뉴캐슬에 입단할 당시만 하더라도 당장은 1군 진입이 어려워 홈그로운(21살 이전에 3년 동안 잉글랜드 및 웨일스 팀에서 훈련할 경우 외국인 선수가 아닌 자체 육성 선수로 인정하는 제도) 자격을 얻고, 현지 적응과 함께 경험을 쌓는 데 집중하고자 U-21 팀에서 뛸 거로 예상됐다. 하지만 그는 프리시즌 내내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이며 하우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실제 박승수는 프리시즌 동안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우 감독은 박승수를 두고 “재능이 많은 선수다. 겁 없이, 거침없이 경기하고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인상을 받았다.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같이한 시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보여준 모습들은 상당히 좋았다.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또 “수비수를 제치는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고, 자신감도 넘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박승수가 앞서 U-21 팀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그가 1군 명단에 포함될 거란 관측이 나왔다. U-21 팀은 14일 영국 게히츠헤드의 게이츠헤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2026시즌 내셔널 리그컵 D조 조별리그 1차전 원정경기에서 게히츠헤드에 4대 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는데, 당시 박승수는 명단에 없었다. 박승수가 부상 등 별다른 이유가 없는데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건, 1군 명단에 포함된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그리고 실제 현지에서 박승수가 1군 명단에 포함될 거란 전망을 잇달아 전하면서 박승수가 EPL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 “하루빨리 EPL 데뷔전을 치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는데 그의 꿈이 이뤄질 날이 머지않은 것이다. 그가 EPL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면, 박지성과 이영표, 설기현, 이청용, 기성용, 손흥민, 황희찬 등에 이어 한국 축구 역사상 16번째로 EPL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가 된다.

빠른 발과 빼어난 기술을 앞세워 저돌적인 돌파를 즐기는 박승수는 번뜩이는 움직임과 날카로운 킥으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 측면 공격수다. 수원 삼성에서 K리그 최연소 데뷔와 득점, 도움 기록을 잇달아 갈아 치운 그는 지난달 24일 뉴캐슬에 입단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미트윌란 등 복수 구단이 관심을 보였지만 박승수는 꿈의 무대인 EPL에서 뛰겠다며 뉴캐슬행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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