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최후방 안정감이 떨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안드리 루닌(26·레알 마드리드)을 영입하기로 했다. 맨유는 레알 마드리드를 설득하기 위해 이적료 4,000만 유로(약 625억 원)를 준비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6일(한국 시각) “맨유가 루닌을 노리고 있으며, 이적료로 4,000만 유로를 제시하려는 의사를 드러냈다. 이들은 안드레 오나나(28)가 부진한 와중에 루닌 영입으로 선수단 강화를 꿈꾸고 있다”라며 “루닌은 티보 쿠르투아(32)가 복귀하면서 미래가 불투명해졌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오나나가 부진에 빠지며 최후방이 흔들리고 있다. 이번 시즌 오나나는 선방과 빌드업에서 잦은 실수를 범하는 등 평균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리그 선방률이 64.9%로, 전체 15위에 불과한 데다가 실점으로 이어진 실수를 세 차례나 범했다. 장점이 없는 골키퍼로 전락한 오나나를 두고 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면 새로운 수문장을 찾기로 했다. 마침,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루닌이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루닌은 이번 시즌 공식전 9경기를 소화했다. 이 중에서 리그는 3경기 출전에 그쳤으며, 주로 코파 델 레이에서 장갑을 착용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루닌이 현 상황에 만족하지 않을 거로 내다봤다.
맨유는 이전에도 루닌에게 흥미를 보인 바 있다. 오나나의 부진으로 골키퍼 영입이 시급해진 이들은 더욱더 구체적인 제안으로 루닌을 품으려는 계획을 세웠다. 더군다나 레알 마드리드가 부족한 수익을 루닌 매각으로 메울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와 이적 ‘청신호’가 떴다.
‘피차헤스’는 “루닌은 레알 마드리드와 2030년까지 계약을 맺었음에도 팀 내 비중이 적어 이적을 고려할 수도 있다. 맨유는 이전에도 관심을 내비쳤으며, 상당한 제안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설득하기로 했다”라며 “수익이 줄어든 레알 마드리드의 상황이 협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루닌에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매력적인 목적지다”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대표인 루닌은 드니프로, 조랴 루한스크 등을 거쳐 2018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곧바로 기회를 얻지 못한 그는 레가네스, 레알 바야돌리드, 레알 오비에도 등 여러 팀에서 임대로 경험을 쌓았다. 만년 백업 골키퍼였던 루닌은 2023-24시즌 쿠르투아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하자, 그 자리를 완벽하게 메우며 반전을 이뤘다.
해당 시즌 루닌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결정적인 선방을 여러 차레 선보이며, 레알 마드리드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 공로를 인정받은 루닌은 지난해 9월 레알 마드리드와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