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준전북현대

“예전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겠다”…내년엔 더 나은 모습 약속한 이동준

[골닷컴, 전주] 강동훈 기자 = “더 잘 준비해서 예전 이동준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도록 노력하겠다.”

이동준(26·전북현대)은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방콕 유나이티드(태국)와의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최종전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한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내년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이날 이동준은 전북 유니폼을 입은 이래 데뷔골을 넣었을 뿐 아니라, 멀티골까지 기록하면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후반 31분과 33분 페널티 박스 안으로 순식간에 파고든 그는 예리한 슈팅으로 골망을 두 번이나 흔들었다. ‘폭주 기관차’ 별명답게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침투와 침착한 마무리가 빛난 순간이었다.

이동준은 사실 올해 초 유럽 무대를 청산하고 K리그로 전격 복귀하면서 전북으로 적을 옮겼을 당시만 하더라도 과거 부산아이파크와 울산현대 시절 국내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평가받았던 만큼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그는 반복되는 부상 속에 이탈하는 시간이 길었고, 출전하더라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실망스러웠다.

실제 이동준은 이번 시즌이 개막한 후 모든 대회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25경기를 뛰는 동안 도움 3개가 전부였다. 그랬던 그가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마수걸이 골이자 데뷔골을 신고했다. 그것도 전북의 역전승을 이끄는 결정적인 득점포였던 만큼 의미는 배가 됐다.

이동준은 “오늘 경기에서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 승리하거나 비겨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감독님께서 마지막 경기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강조하셨는데 결과가 잘 나와서 기쁘다”고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에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그 부분에 있어서 개인적으로 실망했고 반성할 부분이 많았다. 정말 아쉬웠다”며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넣어서 기쁘다. 또 한편으로 팬들과 동료들에게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이 크다. 그래서 (사죄의 의미로) 죄송하다는 의미가 담긴 골 셀러브레이션을 했다”고 말했다.

올 한 해를 돌아보면서 어땠는지 묻자 이동준은 “축구 커리어 통틀어서 가장 힘든 시즌이었다. 부상에서 복귀하고 몸이 올라오려고 하면 또 부상을 당했다. 저한테 점수를 매기자면 빵점짜리 시즌이었다”고 복기한 후 “팀원들에게 미안했고 팬들에게도 죄송했다. 다음 시즌엔 이를 갈고 준비해야 한다. 더 잘 준비해서 예전 이동준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끝으로 이동준은 “선수단도 그렇고, 팬분들도 그렇고, 정말 만족하지 못한 시즌이다. 전북답지 않은 시즌이었다”며 “이걸 계기로 내년에 더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느꼈다. 앞으로는 변명거리가 없을 것이다. 다음 시즌엔 전북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잘 준비해야 한다”며 내년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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