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트넘이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를 시작한 가운데, 손흥민이 프리시즌 첫 경기부터 가혹한 비판을 받았다. 후반전에 나선 그는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듯한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19일 오후 11시(한국 시각) 영국 버크셔에 있는 셀릭트 카 리싱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딩과 친선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됐다. 토트넘은 유망주인 윌 랭크셔와 루카 부슈코비치가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상대 안방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첫 경기에 나서는 프랑크 감독은 레딩전 라인업을 이원화했다. 4-3-3 전형을 가동한 프랑크 감독은 안토닌 킨스키(GK), 데스티니 우도기, 케빈 단조,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파페 사르, 알피 디바인, 로드리고 벤탕쿠르, 마이키 무어, 브레넌 존슨, 도미닉 솔랑케를 선발로 택했다.
조용한 전반전을 보낸 토트넘은 후반전 라인업을 전부 바꿔서 나왔다. 주장 손흥민을 필두로 굴리엘모 비카리오, 벤 데이비스, 제드 스펜스, 루카 부슈코비치, 미키 판 더 펜, 제이미 돈리, 루카스 베리발, 이브 비수마, 모하메드 쿠두스, 윌 랭크셔가 잔디를 밟았다. 프랑크 감독이 선수들을 파악하고자 적극적인 교체를 감행했다.
교체 효과는 빠르게 나왔다. 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쿠두스가 올린 킥을 부슈코비치가 머리로 돌렸고, 기회를 포착한 랭크셔가 문전 앞에서 선취골을 터트렸다. 선취골로 기세를 올린 토트넘은 후반 8분 좌측면에서 공을 잡은 쿠두스가 부슈코비치에게 기회를 창출했고, 부슈코비치가 왼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토트넘이 순조롭게 앞서 나간 가운데, 손흥민은 몸이 무거운 듯 보였다. 터치가 불안정하게 이뤄졌고, 과감하게 시도한 슈팅은 목표를 크게 벗어났다. 결국 손흥민은 별다른 장면 없이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첫 경기를 마무리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레딩전 손흥민은 45분 동안 슈팅 1회, 패스 성공 9회(성공률 64%), 태클 성공 1회, 지상 볼 경합 성공 2회 등을 기록했다. 드리블을 세 차례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토트넘 선수 중에서 가장 늦게 복귀한 만큼 감각을 되찾기 위해서는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풋볼런던’ 소속 토트넘 전담 기자인 알레스디어 골드는 레딩전 나선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매겼다. 후반전 뛴 선수 중 베리발과 함께 최저점이었다. 골드 기자는 손흥민에 관해 “예전과 같지 않은 터치를 종종 보였다. 어려운 자세에서 시도한 슈팅은 크로스바 위를 훌쩍 넘어갔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토트넘은 오늘 26일 루턴 타운과 두 번째 친선전을 치른다. 이후 홍콩으로 건너가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 맞대결을 펼치며, 내달 3일에는 한국에서 뉴캐슬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를 준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