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jae Kim Bayern 04082025(C)Getty Images

“예전부터 원했던 ‘꿈의 영입’” 콘테 감독, 강력하게 원한다…‘방출 대상’ 분류된 김민재, 2년 만에 나폴리 복귀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철기둥’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의 거취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그의 ‘친정팀’ 나폴리 복귀설이 나왔다. ‘우승 청부사’ 안토니오 콘테(55·이탈리아) 나폴리 감독이 김민재 영입을 원하면서다. 만약 김민재가 이번 여름 나폴리로 돌아가면 2년 만이다.

지난해 나폴리 지휘봉을 잡자마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일구고도 떠날 수도 있을 거란 전망과는 달리 잔류한 콘테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는 만큼 스쿼드의 경쟁력을 갖추고자 구단에 적극적인 보강을 요청했다. 특히 백 스리 전술을 주로 활용하는 콘테 감독은 확실한 센터백 영입을 바라고 있다.

나폴리는 콘테 감독의 요청에 따라 현재 샘 베우케마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이미 베우케마와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한 가운데 볼로냐와 협상만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베우케마가 아닌 김민재를 원하는 모양새다.

나폴리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아레아 나폴리는 18일(한국시간) 루레타 스포츠 소속 헤라르도 파사노 기자의 말을 인용해 “콘테 감독의 꿈의 영입은 여전히 김민재다. 그는 과거 토트넘 사령탑 시절부터 김민재를 원했다”면서 “밀란 슈크리니아르도 원하지만, 1순위는 김민재”라고 보도했다.

사실 콘테 감독은 지난해 나폴리 사령탑으로 부임할 당시, 김민재 영입을 요청했었다. 실제 콘테 감독은 부임 직후 센터백 옵션이 마땅치 않아 구단에 ‘톱 클래스’ 센터백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이 과정에서 김민재를 언급했다. 다만 당시엔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매각할 계획이 없었던 터라 실질적인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콘테 감독의 바람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다. 김민재가 ‘방출 대상’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실제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매각하기로 결단했고, 이미 김민재에게 떠나도 된다고 ‘이별 통보’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특히 당초 5000만 유로(약 790억 원)로 책정한 김민재의 이적료를 3500만 유로(약 553억 원)까지 낮췄다. 영입할 당시 원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이적료를 낮춘 건 그만큼 매각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바이에른 뮌헨은 앞서 지난달 말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 요나탄 타를 영입해 이미 김민재가 떠날 것을 대비하기까지 했다. 현지에서도 바이에른 뮌헨이 새 시즌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주축 센터백으로 활용할 거로 전망하고 있다. 김민재는 타의 합류와 맞물려 설 자리가 잃을 거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리버풀과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AC밀란, 파리 생제르맹(PSG), 알나스르 등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김민재로선 나폴리로 돌아가는 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친정팀이었던 터라 따로 적응하지 않아도 되고, 나폴리 시절 좋은 기억이 많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2022년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에 입단하자마자 핵심으로 자리매김하더니, 나폴리가 33년 만에 정상에 올라서는 데 앞장서면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과 올해의 팀에 동시에 선정됐다. 또 생애 처음으로 세계 축구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데에 이어, 22위에 올랐다.

더욱이나 콘테 감독이 원하는 만큼, 김민재는 원 없이 뛸 수 있다. 콘테 감독은 성향상 본인이 원하는 선수는 웬만해선 붙박이 주전으로 기용하기로 유명하다. 반면 본인이 원하지 않은 선수나 전술에 맞지 않거나 선수는 가차 없이 외면한다.

다만 나폴리가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선 이적료와 연봉 등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의 몸값으로 책정한 3500만 유로는, 나폴리 구단 역사상 5번째로 높은 이적료에 달한다. 그만큼 나폴리는 선수 영입에 있어서 이적료를 많이 투자하지 않는다.

여기다 나폴리 시절 연봉 463만 유로(약 73억 원)를 받던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후 연봉이 1200만 유로(약 189억 원) 대폭 인상됐다. 김민재가 자진해서 연봉을 삭감하지 않는 이상 나폴리로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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