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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 작업 순조롭게 진행→세부 사항 마무리 단계…‘LA FC행 유력’ 손흥민, 韓 축구 역사상 9번째로 MLS 간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캡틴’ 손흥민(33·토트넘)이 올여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 유니폼을 입는 모습을 볼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LA FC가 손흥민을 영입하려는 가운데, 최근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내달 중 영입을 마무리하면서 이적을 공식화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스페인 매체 아스 미국 에디션은 27일(한국시간) “MLS는 이번 여름에 대형 선수 영입으로 들끓고 있다. 가장 최근 인터 마이애미가 로드리고 데 폴을 영입하면서 스타들의 영입을 위한 길을 열었다”며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또 하나의 이름은 LA FC가 노리는 손흥민이다. 존 토링턴 LA FC 단장은 며칠 전 손흥민 영입을 위해 직접 영국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LA FC는 손흥민 영입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현재 세부 사항을 마무리하면서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LA FC 손흥민이 토트넘 소속으로 아시아 투어에 참가해야 하는 터라 당장 열리고 있는 리그컵에 출전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서두르진 않을 생각이지만 내달 안으로는 영입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A FC는 이달 초 올리비에 지루가 떠나면서 지명 선수 자리도 한 자리 비워놓은 만큼, 손흥민을 지명 선수로 등록할 계획도 세웠다. MLS의 경우 규정상 각 구단에 최대 3명까지 지명 선수를 허용하는데, 지명 선수에게는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을 초과하는 연봉을 지급할 수 있다. 손흥민에게 막대한 연봉을 제시할 수 있는 배경이다.

손흥민을 향한 LA FC의 관심은 이달 초부터 시작됐다. 손흥민이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으면서 미래가 불투명하자 알나스르, 알힐랄, 알카디시아 등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SPL) 구단들과 과거 사제의 연을 맺은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가 구애를 보내는 와중 LA FC도 손흥민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LA FC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년간 활약하며 최고의 선수로 손꼽히는 데다,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끄는 손흥민을 영입해 전력 보강과 마케팅 전략 모두 잡겠다는 포석이었다. 현지 전문가들은 LA FC가 1500만~2000만 파운드(약 278~370억 원) 수준의 이적료로 손흥민을 영입할 거로 보고 있다.

만약 손흥민이 LA FC로 이적한다면, 홍명보, 이영표, 김기희, 황인범, 김문환, 정상빈, 김준홍, 정호연 등에 이어 한국인으로 역대 9번째도 MLS에서 뛰게 된다. 김문환에 이어 두 번째 LA FC에 입단하는 한국인으로 기록되기도 한다. 과거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위고 요리스와 한솥밥을 먹는 그림도 볼 수 있게 된다.

손흥민은 다만 이적을 추진하더라도 아시아 투어 이후에 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이 초청료 수익 때문에 아시아 투어 전에는 손흥민을 절대 매각하지 않을 계획이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아시아 투어 명단에 손흥민을 포함하지 않을 경우 총 수익의 75%, 손흥민이 명단에 포함되더라도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경우엔 수익의 50%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흥민이 이번 여름 토트넘과 동행을 마치게 된다면 10년 만이다. 그는 지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후 지금까지 ‘에이스’로 활약했다. 통산 454경기를 뛰면서 173골·101도움을 기록했다. 구단 역사상 최다출전 6위이며, 최다득점 5위에 해당한다. 지난 2023년부터는 아시아인 최초로 주장으로 임명돼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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