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Getty Images

“영입에 상당히 적극적, 결정만 기다린다”…이별 준비하는 이강인, 나폴리행 굳혀지는 분위기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골든보이’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PSG)의 차기 행선지가 나폴리로 굳혀지는 분위기다. 나폴리가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상당히 적극적으로 구애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PSG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다. 만약 PSG가 이강인을 나폴리에 매각하기로 결단을 내린다면, 나폴리는 곧바로 협상 테이블을 차려 합의점을 찾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나폴리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일 나폴리스타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레키프를 인용해 “이강인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후임이 될 수 있다. PSG에서 이강인은 설 자리가 줄어들었으며, 이런 그에게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강인 영입에 상당히 적극적인 나폴리는 PSG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PSG는 아직 이강인을 매각할지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지난 2023년 여름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우려와 달리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PSG에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한 터라 주전 경쟁이 험난해지면서 자칫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을 거란 우려와 달리 그는 첫 시즌 PSG가 모든 대회에서 53경기를 치르는 동안,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이유로 국가대표에 차출되는 경우가 많았음에도 36경기(선발 24경기)에 출전해 5골·5도움을 올렸다.

이강인은 두 번째 시즌도 전반기 동안엔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제로톱(가짜 9번 공격수)’부터 측면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 등 이강인에게 여러 역할을 맡기며 기용했다. 다만 이강인은 첫 시즌과는 달리 확실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고, 이런 와중에 지난겨울 크바라츠헬리아의 합류와 맞물려 후반기 들어서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실제 엔리케 감독은 후반기 들어서 공격진을 꾸릴 때 크바라츠헬리아를 비롯해 우스만 뎀벨레와 브래들리 바르콜라, 데지레 두에만 중용했다. 이강인은 철저히 외면했다. 이강인은 중원에서도 자리가 없었다. 기동력 있고 많이 뛰는 미드필더를 선호하는 엔리케 감독은 비티냐, 주앙 네베스, 파비안 루이스를 붙박이 주전으로 고정하며 기용했다.

이렇다 보니 이강인은 겨울 휴식기(지난해 12월 24일부터 올해 1월 5일까지) 전까지 전반기 동안 PSG가 모든 대회에서 치른 23경기 가운데 23경기(6골·2도움)를 모두 뛰었다. 평균 출전시간으로 따져보면 56.5분. 하지만 후반기 들어서 PSG가 공식전 35경기를 치르는 동안 그는 22경기(4도움)밖에 뛰지 못했고, 평균 출전시간도 49.9분으로 감소했다.

이강인은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중요한 일전 때마다 기회를 받지 못했다. 그는 최근 UCL 5경기 연속 결장했는데, 단연 결승전에서도 벤치에서 우승을 지켜봤다. 그의 마지막 UCL 출전은 교체로 투입돼 19분 뛴 게 전부였다. PSG가 밥 먹듯 우승하는 프랑스 리그1과 달리, 우승이 없었던 UCL에 더 큰 비중을 뒀던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주전과는 거리가 멀어졌다고 볼 수 있다.

결국 불규칙한 출전 시간과 중요한 경기에서 결장하자, 이강인은 현재 처한 상황에 만족하지 않아 이적을 추진했다. 실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 복수의 구단들과 연결된 가운데 그의 에이전트가 몇몇 구단들과 접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적설에 불이 붙었다.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나폴리가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구애를 보내면서 움직이자 나폴리행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오른 나폴리는 다음 시즌 UCL에 진출하는 만큼 경쟁력을 갖추고자 스쿼드를 보강하기 위해 일찌감치 움직이고 있다. 이미 케빈 더 브라위너를 품는 게 사실상 확정적이다. 올여름 맨체스터 시티와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될 예정인 더 브라위너는 복수 구단의 관심 속에 나폴리행을 택했다.

나폴리는 더 브라위너 영입을 시작으로 이강인을 비롯해 노아 랭, 다비데 프라테시, 알레한드로 가르차노, 에돈 제그로바 등을 영입하면서 스쿼드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서도 이강인이 유력한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 나폴리 감독이 지난여름 이강인을 원했었고, 최근엔 지오반니 만나 나폴리 단장과 라우렌티스 회장까지 이강인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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