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11회 연속 출전 대기록을 노리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무더운 날씨에 직면했다. 영상 45도까지 치솟는 날씨 속에서 이라크와 승부를 펼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3시 15분(한국 시각) 이라크 바스라에 있는 바스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 이라크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월드컵 본선 11회 진출이라는 대기록이 나올 수 있는 한 판이다. 현재 승점 16(4승 4무)인 한국은 B조 선두에 있다. 6개국 중 유일하게 무패를 기록하며, 확연하게 치고 나갔다. 한국은 이라크전 무승부만 거둬도 월드컵 본선 직행권이 주어지는 조 2위 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 1986 멕시코 월드컵부터 이어온 월드컵 본선 진출 기록을 이어갈 가능성이 상당하다.
한국은 이라크를 상대로 통산 10승 12무 2패로 우위다. 다만 이라크 원정에서 2무 1패로 승리가 없다. 이번 경기 또한 변수가 많아 경기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최고 45도에 달하는 이라크 현지 기온이 가장 큰 변수다. 실제로 이라크에 도착한 대표팀 선수들이 무더운 날씨에 당황해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여기에 온풍까지 불어 ‘찜통’이 따로 없다.
더군다나 6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바스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이 만원 관중을 이룰 거로 예상된다. 무더운 날씨에 중동 특유의 응원 문화까지 더해져 태극전사들이 큰 부담을 안은 채 경기를 치러야 한다. 현지 적응이 필수인 대표팀은 3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합류로 완전체를 이뤘다. 4일 마침내 완전체로 훈련하며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대표팀 선수들은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푼 뒤 코치진 지시에 따라 훈련을 진행했다 시즌을 마치고 합류한 손흥민(토트넘), 이강인 등 핵심 선수들 역시 문제없이 훈련을 소화했다. 최전방을 책임질 오현규(헹크)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이기도 했다. 대표팀에 첫 발탁된 전진우(전북현대)는 홍명보 감독의 지시를 따르며 생소한 분위기에 적응해 나갔다.
분명한 악조건임에도 홍명보 감독은 이라크 원정에서 월드컵 본선 직행을 확정 짓겠다고 다짐했다. 경기에 앞서서 5일 기자회견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내일 경기는 분명히 쉽게 흘러갈 경기는 아니다. 다양한 면에서 어려움이 있다”라며 “그래도 선수들을 믿고, 선수들이 잘 해줄 거다. 반드시 승점을 획득할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했다.
한편, 한국대표팀은 이라크 원정을 마치면 7일 귀국해 오는 10일 예정된 쿠웨이전을 준비한다. 쿠웨이트전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컵 3차 예선 마지막 경기로, 이라크전을 순조롭게 마친다면 새로운 얼굴을 시험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거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