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은 사람이 파닥거리기로 했는데 제가 되어서 열심히 파닥거렸다.”
김진규(전북현대)는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 뉴캐슬과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한 후 진행한 믹스트존 인터뷰 도중 셀레브레이션에 관해 같이 말했다. 김진규는 이날 뉴캐슬 골망을 가르며 경기에서 유일한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김진규는 전반 36분 이동경의 패스를 받아 뉴캐슬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는 “토마스, 모따 선수 제외하고는 국내 선수들로 전반전을 치렀다. 소통도 잘 되고, 서로 스타일도 잘 안다”라며 “하루 준비했지만, 경기장에서 저희가 원하는 플레이들이 잘 나왔다”라고 득점 요인을 짚었다.
김진규는 득점 후 낚시 셀레브레이션을 펼치며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무슨 의미인지 질문하자, “출발 전에 동경, (전)진우, (김)동현이랑 셀레브레이션 이야기를 했다. 이런 축제 같은 경기에서 득점하면 셀레브레이션은 해야 하지 않냐고 진우가 제안했던 것 같다”라며 “골 넣은 사람이 파닥거리기로 했는데 제가 되어서 열심히 파닥거렸다”라고 웃었다.
김진규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에 앞서서 소속팀 전북에서도 물오른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김진규는 “득점을 욕심내면서 경기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운 좋게도 제 앞에 떨어진다”라며 “오늘은 동경이가 저를 잘 찾아줬다. 주변 동료들이 저를 잘 봐주는 것 같다”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넘겼다.
소속팀에서 연이은 활약을 펼친 김진규는 국가대표팀에서도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다만 그는 현재 전북의 조기 우승만 바라보고 있다. 김진규는 “대표팀, 소속팀마다 스타일이 다르다. 이번에 팀 K리그에서 요구한 부분도 달랐다”라며 “팀이 요구하는 부분을 잘 수행해서 조기 우승하는 부분만 생각하고 있다. 잘 준비하면 꾸준히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드컵에 관한 질문에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마지막에 승선하지 못했다. 그런 경험이 있기에 그 당시를 교훈 삼을 것이다”라며 “몸 관리나, 제 개인적인 플레이 등을 보완하고 점검해서 소속팀에서 잘하다 보면 기회가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한편, 김진규는 유럽 진출에 관해 “솔직히 생각 없다. 좋은 기회가 있다면 어느 리그든, 해외에 관한 욕심은 있다”라며 “전북에서 잘하면 그런 기회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