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오렌지 군단한국프로축구연맹

열렬한 응원 보내준 팬들 있었기에…강원FC 잔류 원동력 ‘오렌지 군단’

[골닷컴, 강릉] 강동훈 기자 = 강원FC가 우여곡절 끝에 K리그1(1부) 잔류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부터 긴 부진이 이어졌고, 마지막까지 잔류와 강등의 기로에 서 있었지만 끝내 생존했다. 벼랑 끝까지 내몰렸던 강원이 잔류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팬들이었다. 강원 팬들은 선수단을 끝까지 믿고 열렬한 성원을 보내면서 힘을 불어넣어 줬다.

강원은 지난 9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 2023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가브리엘(브라질)의 선제골 이후 동점골을 헌납했지만, 가브리엘이 다시 골망을 흔들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목표로 했던 1부에 잔류했다. 지난 2016년 K리그1로 승격된 후 8시즌 연속 국내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에 남게 된 것이다. 아울러 강원은 역대 4차례 승강 PO에서 3차례나 잔류 혹은 승격이라는 결과물을 얻어냈다. 지난 2013년 상주상무(현 김천상무)에 패하면서 강등의 아픔을 겪었지만, 2016년 성남FC를 꺾고 승격한 데에 이어 2021년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잔류했던 바 있다.

강원이 잔류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단연 ‘오렌지 군단’이었다. 강원 공식 서포터스 ‘나르샤’를 비롯하여 개개인 팬들이 마지막까지 선수단에 열렬한 응원을 보내줬기에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싸우면서 잔류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실제 강원 팬들은 정규리그 최종전이었던 수원삼성전 당시 원정석 3천583석을 가득 채우면서 선수들에게 열정적으로 응원을 보냈다. 그 결과 강원은 까다로운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 별칭)’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10위로 시즌을 마무리, ‘다이렉트 강등’을 피할 수 있었다.

강원 팬들은 이어지는 승강 PO 1차전 김포 원정에서도 원정석 675석을 매진시킬 정도로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주중 늦은 저녁임에도 먼 원정길을 찾아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당시 체감 온도가 영하까지 떨어지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오렌지 군단’은 90분 내내 목청 터지게 응원했다.

그리고 안방에서 열린 승강 PO 2차전에서도 ‘오렌지 군단’은 강릉종합운동장에 집결해 열띤 응원을 보냈다. 강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N석(응원석)과 W석(본부석)은 모두 매진됐고, E석 역시도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팬들이 자리를 꽉꽉 채웠다. 공식 집계 관중 수는 1만130명이었다. 이는 올 시즌 강원의 최다 관중 기록 3위에 해당한다.

윤정환 강원 감독은 “정말 많은 팬분들이 끝까지 응원해주셨기에 잔류할 수 있었다”며 “중간에 팬들의 많은 질타가 있었다. 하지만 미팅을 통해서 오해를 잘 풀었고, 이후로 ‘믿어달라’고 부탁드렸다. 마지막까지 믿고 성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서민우는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올해 정말 팬들이 많이 찾아주셨고, 열기가 뜨거웠다. 오늘도 1만 명이 넘게 오셨는데, 결국에 잔류하면서 보답해드려서 행복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몸 건강하게 군 복무 마치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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