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인천] 이정빈 기자 = 폭우 속 평생 기억에 남을법한 ‘극장골’을 터트린 에르난데스가 득점 순간을 돌아봤다. 환상적인 득점 비결로 ‘훈련’을 뽑았다.
에르난데스는 16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3분 환상적인 중거리 골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에르난데스의 득점으로 인천은 홈에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에르난데스는 “어려워도 좋은 경기를 했다. 제일 중요한 건 홈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한 점이다. 너무 기쁘다”라고 경기 소감을 남겼다.
에르난데스의 득점은 허투루 만들어진 게 아니었다. 경기 전부터 에르난데스는 비슷한 장면에서 슈팅 연습을 가져갔고, 연습의 결과가 실전에서 나타났다. 에르난데스는 “항상 워밍업이나 훈련 중에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 노력한다. 연습한 게 경기에서 똑같이 나와 기쁘고, 앞으로도 이런 장면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득점의 요인을 설명했다.
이어 “신진호 선수가 공간으로 패스를 줬고, 제가 그 공간으로 움직였다. 다시 패스를 준 상황에서 슈팅만 생각했다. 워밍업에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슈팅이 나와 마지막에 그런 마무리가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후 인천 관계자는 에르난데스의 득점을 보고 마치 ‘손흥민’ 같았다며 감탄했다. 이에 에르난데스는 “손흥민 선수가 워낙 양발을 잘 쓰는 선수다. 그렇게 평가해 주셔서 굉장히 감사하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제 인천은 아시아 무대로 나간다. 19일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G조 1차전을 앞뒀다. 창단 첫 ACL 경기인 만큼 인천 선수들은 투지를 다지고 있다. 에르난데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에르난데스는 “ACL을 처음 경험하기에 준비를 잘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돌아오면서 승점 3점을 가지고 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한편 리그 3라운드 제주전에서도 수훈선수 인터뷰를 진행했던 에르난데스는 당시 신진호와의 내기를 공개했다. 자신이 공격포인트 ‘22개’를 달성하면 신진호가 신발을 선물하기로 했다. 현재 에르난데스는 5골 4도움으로 아직 갈 길이 멀다.
에르난데스는 “아직 내기는 유효하다. 더 노력해서 그 내기에서 이길 수 있게 하겠다”라고 내기 승리 의지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