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빅터 오시멘(26·갈라타사라이)이 연봉 3,000만 유로(약 451억 원)를 포기하고 유럽 잔류를 택했다. 그는 겨울 이적시장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았음에도 갈라타사라이에서 남은 시즌을 보내기로 했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는 8일(한국 시각) “오시멘이 알아흘리로부터 연간 3,000만 유로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했다. 알아흘리는 나폴리에는 8,000만 유로(약 1,204억 원)를 제시했다”라며 “오시멘은 6월까지 갈라타사라이에 남아 리그 우승을 이루고, 유럽 대항전에서도 가능한 한 높은 단계로 나아가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오시멘이 겨울에도 파격적인 제안을 받았다. 이적 문제로 나폴리와 관계가 틀어진 그는 여름 이적시장 당시 파리 생제르맹, 첼시,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거함들의 제안을 받았으나, 과도한 급여를 요구하면서 이적에 실패했다. 결국 갈 곳을 잃은 그는 갈라타사라이로 임대 이적해 한 시즌을 기다리기로 했다.
갈라타사라이 유니폼을 입은 오시멘은 튀르키예 생활에 큰 만족감을 내비쳤다. 그는 공식전 22경기에서 17골과 5도움을 쌓으며 여전한 파괴력을 드러냈다. 오시멘이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자, 알아흘리가 그에게 접근했다. 알아흘리는 리야드 마레즈(33), 호베르투 피르미누(33), 아이반 토니(28)에 더해 오시멘까지 영입해 방점을 찍으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오시멘은 유럽 빅클럽 이적을 바라며 사우디행을 거부했다. 그는 이번 시즌을 온전히 갈라타사라이에서 마무리한 뒤 다음 목적지를 찾기로 했다. 현재 유벤투스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첼시가 그를 살피고 있다. 갈라타사라이 역시 오시멘을 완전히 품고 싶어 하는 거로 알려졌다.
본 매체(골닷컴) 이탈리아판은 8일 “오시멘을 두고 유벤투스, 맨유, 아스널, 첼시가 경합하고 있다. 특히 유벤투스에는 나폴리 시절에 그를 영입했던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52·이탈리아) 단장이 있다”라며 “첼시는 지난여름에 오시멘을 영입하려고 했지만, 당시 알힐랄과 경합에서 무승부를 거뒀다”라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공격수인 오시멘은 볼프스부르크, 로얄 샤를루아, LOSC 릴 등에서 활약한 뒤 2020년 나폴리로 이적해 전성기를 맞이했다. 뛰어난 신체 능력과 박스 안 움직임을 내세워 나폴리의 주포로 활약한 그는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32경기에서 26골(5도움)을 넣어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해당 시즌 나폴리를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으로 이끌며 주가를 더욱더 올렸다. 이후 오시멘은 공격수가 필요한 빅클럽들로부터 거센 구애를 받았다. 다만 주급, 이적료 등 복합적인 문제로 이적에 실패했다. 안토니오 콘테(55·이탈리아) 감독 구상에서 사라진 오시멘은 튀르킹예 무대로 자리를 옮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