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tenham Hotspur v Manchester United - UEFA Europa League Final 2025Getty Images Sport

연봉 1210억 ‘파격대우’ 뿌리쳤다! 알힐랄행은 ‘없던 일’로…HERE WE GO 확인 “브루노, 회장에게 직접 거절의사 전해”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브루노 페르난데스(30·포르투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와 동행을 계속 이어간다. 최근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이 파격적인 대우를 약속하면서 적극적인 구애를 보내자,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마음이 흔들려 떠날 수 있을 거란 전망과 함께 이적에 무게가 실렸지만 그는 최종적으로 잔류를 택했다.

4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한 바에 따르면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알힐랄행 이적설에 대해 “회장으로부터 전화가 왔고, 저는 제안을 거절했다”면서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제게 알힐랄로 가지 말라고 했다. 돈이 필요하지 않은 맨유도 저를 매각하고 싶지 않아 했다. 물론 제가 떠나길 원했다면, 보내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 달 동안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거취는 뜨거운 이슈였다. 시작은 지난달 초였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준결승에서 ‘라이벌’ 알아흘리에 패하면서 아시아 정상 탈환 도전이 실패로 돌아간 알힐랄은 ‘분노의 영입’을 계획했고, 이 과정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영입 목표로 정한 후 적극적인 구애를 보내며 영입 공세에 나섰다.

특히 알힐랄은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설득하고자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시했다. 석유 자본을 앞세워 막대한 자본력을 자랑하는 사우디 국부펀드(PIF)를 등에 업고 있는 알힐랄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를 앞두고 무려 5억 1000만 파운드(약 9513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는데,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연봉으로만 무려 6500만 파운드(약 1212억 원)를 약속했다.

그러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알힐랄행을 고려하지 않아 이적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맨유 역시 핵심인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맨유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순위가 15위까지 떨어지며 반세기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인 데다, 유일한 우승 기회이자 마지막 자존심을 살릴 기회였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선 토트넘에 패하자 실망하면서 마음을 바꿨다.

실제 지난달 말부터 기류가 바뀌더니, 현지에선 일제히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알힐랄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알힐랄이 지난 일주일간 긍정적인 논의 끝에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합의가 가까워졌다고 보면서 이적에 진척이 있는 듯했다. 하지만 가족이 중동으로 가는 것을 원치 않았던 데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역시 아직은 유럽에서 뛰길 원하면서 알힐랄행은 최종적으로 ‘없던 일’이 됐다.

앞서 로마노 기자는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알힐랄의 제안을 거절했다. 결정은 내려졌다”면서 “알힐랄의 미친 제안에도 불구하고,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유럽에서 계속 뛰길 원해 알힐랄행을 택하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유럽에서, 최고 수준에서 경기를 뛰고 싶어 한다”고 전하며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잔류 소식을 전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지난 2012년 노바라 칼초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우디네세, 삼프도리아, 스포르팅 등을 거쳐 2020년부터 올드 트래퍼드(맨유 홈구장)을 누비고 있다. 정교하면서 강력한 오른발 킥 능력과 창의적인 패스 능력을 겸비한 미드필더로 맨유에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실제 매 시즌 20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양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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