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ao Felix Al Nassr Fans Jorge JesusGetty Image/ Goal AR

연봉 1123억 ‘파격 대우’ 미쳤다, ‘우상’ 호날두 부름에 알나스르행…‘역대 최다 이적료 5위’ 펠릭스, 유럽무대 떠나 중동무대로 [오피셜]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어린 시절 빠른 주력과 유려한 볼 컨트롤, 탁월한 골 결정력까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를 빼닮아 ‘넥스트 호날두’로 주목받았던 주앙 펠릭스(25·이상 포르투갈)가 새 시즌부터 자신의 우상인 호날두와 한솥밥을 먹는다. 첼시(잉글랜드)와 동행을 마친 펠릭스가 알나스르(사우디)로 전격 이적했다.

알나스르는 29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펠릭스 영입을 발표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알나스르는 펠릭스를 영입하기 위해 총액 5000만 유로(약 802억 원)를 지불했다. 기본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81억 원)를 선불로 지불한 후 추후 옵션 달성 여부에 따라 추가 이적료 2000만 유로(약 321억 원)를 지불하는 형태다.

펠릭스는 알나스르와 2027년 6월까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가 2년 동안 받는 총연봉은 무려 7000만 유로(약 1123억 원) 수준이다. 펠릭스가 첼시에서 받던 연봉이 800만 유로(약 128억 원)였던 것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파격적인 대우다. 특히 사우디는 세법상 세금을 떼지 않는다. 2년 동안 7000만 유로를 고스란히 가져갈 수 있는 셈이다.

펠릭스는 “알나스르에 입단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행복하다”고 입단 소감을 밝힌 후 “조르즈 제주스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제주스 감독이 저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드디어 그의 지도를 받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이어 “알나스르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여름 펠릭스가 첼시를 떠나는 건 기정사실처럼 여겨졌다. 엔초 마레스카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런 그는 당초 친정 벤피카(포르투갈)행이 가장 유력했다. 벤피카는 펠릭스와 재회를 원하면서 영입을 추진했다. 펠릭스 역시 벤피카행을 1순위로 고려했다. 다만 벤피카는 첼시와 협상 과정에서 이적료를 두고 간극을 좁히지 못해 난항을 겪었다.

그 사이 알나스르가 펠릭스 영입전에 참전, 첼시와 원만하게 대화를 이어가더니 빠르게 간극을 좁히며 합의를 맺었다. 펠릭스도 ‘우상’ 호날두와 제주스 감독이 함께하자고 설득하자 친정으로 복귀를 포기하고 알나스르행을 택했다. 알나스르가 일사천리로 펠릭스와 개인 합의를 맺을 수 있었던 것도 그래서였다.

펠릭스는 2016년 벤피카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2019년 골든보이를 수상하면서 이름을 알렸고 그해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스페인)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당시 이적료는 무려 1억 2720만 유로(약 2040억 원)였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역대 전 세계 최다 이적료 5위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하지만 AT 마드리드로 이적한 후 전술·적응 문제 등을 이유로 펠릭스는 꾸준한 기회를 받지 못했고, 자연스레 성장세가 멈추면서 추락하기 시작했다. 이후 첼시, 바르셀로나 등에서 임대 생활을 하다가 2024년 첼시로 이적했지만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더니 가장 최근에는 AC밀란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한편, 지난 2023년 호날두를 영입하고 이후 마르첼로 브로조비치와 사디오 마네, 에므리크 라포르트 등 슈퍼스타들을 잇달아 데려오고도 ‘무관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알나스르는 올여름 제주스 감독을 선임하면서 사령탑을 교체한 데다, 또 한 번 대대적인 스쿼드 보강을 계획했다. 다만 펠릭스를 제외하곤 아직까지 빅 영입은 없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