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가 16년을 함께 해온 세르지 로베르토(30)와 동행을 계속 이어간다. 당초 올여름 방출이 유력했지만 선수 본인이 연봉 절반 삭감을 감수하면서까지 잔류를 원하면서 곧 재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다.
스페인 '스포르트' '문도 데포르티보' '바르셀로나 노티시아스' 등 복수 매체는 2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와 로베르토는 원래 지난주에 재계약을 맺기로 예정됐었지만 일정 문제로 인해 연기됐고, 다음 주에 비로소 1년 재계약에 최종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6년 당시 14세였던 로베르토는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축구 선수 육성 정책을 뜻하는 '라 마시아'에서 성장해 2011년에 1군 무대를 밟았다. 중앙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풀백이나 윙어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활약했고, 궂은일을 도맡으며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도 자주 비췄다.
11년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통산 316경기에 출전해 12골 37도움을 올렸는데, 로베르토는 이 기간에 무려 23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2014-15시즌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 3관왕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부상이 많아졌고, 이번 시즌은 햄스트링 부상에 더해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이런 가운데 로베르토는 더는 경쟁력이 없어진 데다, 재계약 협상도 지지부진해지면서 이달 말일에 자유계약(FA)으로 떠나는 듯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연봉을 대폭 삭감해서라도 남겠다는 의지가 강했고, 사비 에르난데스(42·스페인) 감독도 잔류를 요청하면서 결국 계약을 연장하는 쪽으로 결정이 났다.
'스포르트'는 "로베르토는 계약 조건이 이상적이진 않았지만 남는 게 더 중요했다. 그는 이번 재계약 과정에서 연봉이 절반이나 삭감되며 추가 연장 옵션은 없다"고 전했다. 로베르토의 현재 연봉은 1,000만 유로(약 133억 원) 수준인데, 50% 삭감되면 다음 시즌에는 500만 유로(약 66억 원)를 받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