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황인범(25·FC서울)의 클래스는 역시 남달랐다. 그라운드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벤투호 중원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선수임을 다시 한번 확실하게 입증했다.
황인범은 20일 오후 7시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에 위치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한국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황인범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3선에 위치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2선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까지 올라가는 등 자유롭게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경기를 조율하고,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도맡았다.
실제로 그의 발에서부터 모든 공격 전개가 이뤄졌는데, 정확한 패스와 간결한 움직임, 재치 있는 탈압박을 바탕으로 위협적인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었다. 두 줄 수비 전술을 들고나와 초반부터 내려앉은 중국의 수비 공간을 공략하기 위해 과감한 슈팅도 아끼지 않았다.
결국 황인범의 발끝에서 추가골이 터져 나왔다.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9분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후 김진수(30·전북현대)를 거쳐 권창훈(28·김천상무)이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이어 세 번째 골 때도 황인범부터 시작한 패스가 고영준(21·포항스틸러스)을 거쳐 조규성(24·김천상무)의 골로 이어졌다.
비단 공격에서 뿐만이 아니었다. 황인범은 수비 시에도 파트너 백승호(25·전북현대)를 도와 포백 라인을 보호했고, 중원에서 종횡무진 움직이면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후반 36분 교체아웃되기 전까지 그야말로 최고의 활약상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뽐냈다.
황인범은 부산에서 열렸던 2019년 동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됐었다. 이런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선수와의 계약 임시 중단 규정을 2023년 6월까지 연장하며 FC서울과 동행을 이어갔고, 다시 한번 동아시안컵 대회에 참가했다. 그리고 대회 첫 경기부터 남다른 클래스를 자랑하며 또 한 번 우승을 견인하기 위한 맹활약을 펼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