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12년 만에 산투스로 복귀한 네이마르 주니오르(33)가 이번 여름 바르셀로나와 재회를 희망하고 있다. 그는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고 싶다는 강력한 의사를 내비쳤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27일(한국 시각) “네이마르와 바르셀로나가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 네이마르는 유럽으로 복귀하고 싶어 하며, 바르셀로나가 그의 목적지가 될 것이다”라며 “네이마르의 기량은 여전히 의심할 여지가 없다.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려는 네이마르의 열망은 다시 캄 노우로 올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네이마르는 지난달 알힐랄과 계약을 조기 해지하고 산투스로 복귀했다. 그는 복귀 후 5경기에서 2골과 3도움을 올리는 등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여전한 기량을 자랑했다. 알힐랄에서 전방 십자인대 파열(ACL) 부상으로 완전한 내림세에 빠질 거로 예상했지만, 네이마르는 큰 부상을 이겨내고 다시 경기장을 누비고 있다.
산투스와 6월까지 단기 계약을 맺은 네이마르는 여름에 FA가 된다. 자유롭게 팀을 옮길 수 있는데, 가장 유력한 목적지로 바르셀로나가 거론됐다. 네이마르는 이적시장마다 바르셀로나 재회설이 돌았지만, 끝내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더욱이 바르셀로나가 재정 문제에 시달리면서 네이마르가 돌아갈 가능성은 극히 희박했다.
이번에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우선 이적료 없이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로 향할 수 있고, 산투스에서 급여를 대폭 삭감했기에 부담이 줄어들었다. 네이마르는 산투스에서 주마다 3만 8천 유로(약 5,700만 원)를 받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이는 알힐랄 시절보다 99%나 줄어든 수치다. 단, 네이마르 초상권 수익의 90%를 선수가 가져가기로 했다.
‘피차헤스’는 “네이마르와 바르셀로나 간 재회 가능성은 구단 재정과 선수의 급여 삭감 여부를 비롯해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라며 “네이마르의 복귀는 스포츠와 미디어계에 전례 없는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 이야기의 결론은 조만간 밝혀질 거다”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국가대표인 네이마르는 어느 팀에서나 화제를 모으는 세계적인 슈퍼스타다. 산투스에서 선수 경력을 시작한 그는 2013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바르셀로나에서 4시즌 동안 186경기를 뛴 네이마르는 105골과 76도움을 쌓으며 맹활약했다. 당시 리오넬 메시(37), 루이스 수아레스(38·이상 인터 마이애미)와 ‘MSN 트리오’를 이뤘는데, 이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스리톱으로 불린다.
이후 2017년 여름 네이마르는 충격적인 이적을 감행했다. 파리 생제르맹이 역대 최고 이적료인 2억 2,200만 유로(약 3,349억 원)와 파격적인 급여를 제안하자, 네이마르는 곧바로 파리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로부터 6년 뒤에는 연봉 1억 5,000만 유로(약 2,263억 원)를 받고 알힐랄로 이적했다. 다만 알힐랄에서 ACL 부상으로 7경기(1골·3도움) 출전에 그치며 혹평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