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영대한축구협회

역대 최악 오피셜 나왔다, ‘韓 미래’ 윤도영 임대 발표를 ‘일본어’로 하다니…브라이튼 대형 실수에 팬들 경악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다. 브라이튼이 윤도영의 엑셀시오르임대 소식을 한국어가 아닌 일본어로 발표했다. 뒤늦게 영어로 게시글을 수정했지만, 별다른 사과는 없었다.

브라이튼은 16일(한국 시각)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윤도영이 엑셀시오르로 임대 이적한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윤도영은 지난 3월 브라이튼 합류를 알렸고, 이달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영국으로 향했다. 유럽으로 간 윤도영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구단인 엑셀시오르에서 경험을 쌓기로 했다.

그런데 이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브라이튼이 ‘대형 사고’를 쳤다. 브라이튼은 한국 선수인 윤도영이 엑셀시오르로 임대 이적한다는 내용을 일본어로 작성했다. 문제를 인지한 브라이튼은 게시글 내용을 성급히 영어로 수정했다. 팀 내에 미토마 카오루(28)라는 일본 슈퍼스타가 있어 일본과 가까운 구단이지만, 엄연히 헷갈릴 게 따로 있다.

구단 공식 SNS가 선수 국적으로 착각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더군다나 한국과 일본은 역사적으로 얽힌 숙적이다. 외교 관계는 물론이고, 축구에서도 일본에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윤도영과 한국 축구 팬들에게 중대한 실수를 범한 브라이튼은 아직 이에 관해 사과 멘트를 전하지 않았다.

더욱이 해당 게시글은 한국 IP에서만 보이는 터라, 국내 축구 팬들이 댓글을 통해 브라이튼을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팬들은 “독일 클럽이 그러면 그렇지”, “윤도영 선수는 대한민국 선수다”, “자기 팀 국적도 모르나?”, “일본어 번역할 노력은 있고, 한국어는 못 하겠니” 등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브라이튼이 실수를 범한 가운데, 윤도영은 네덜란드로 가서 경험을 쌓는다. 윤도영을 임대 영입한 엑셀시오르는 이번 시즌 에레디비시 승격 팀이다. 1부 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 윤도영을 데려왔다. 엑셀시오르 유니폼을 입은 윤도영은 “입단한 순간부터 환영받는 기분이 들었다”라며 “모두가 친절하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클럽 분위기가 아주 친숙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윤도영은 “감독님과 대화를 나눈 후, 엑셀시오르 구단과 경기 스타일에 관해 더 이해하게 됐다. 팀이 강하면서 수준이 높다는 인상을 받았다”라며 “이것이 엑셀시오르를 택한 결정적인 이유다. 저는 공격적이면서 창의적인 플레이를 즐긴다. 승리를 위해 많은 도움과 활력을 주고 싶다”라고 각오했다.

윤도영은 대전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지난해부터 1군 팀에서 활약했다. 왼발 킥 능력과 드리블 능력이 탁월한 윤도영은 프로 데뷔 이전부터 한국 축구를 이끌 대형 유망주로 불렸다. 대전 1군 팀에서도 그 잠재력을 톡톡히 알렸다. 상대 타이밍을 빼앗은 독특한 드리블과 기술로 K리그1에서 인상을 남겼다.

이런 윤도영을 브라이튼이 포착했다. 브라이튼은 이적료 200만 파운드()를 제시해 윤도영을 품었다. 영국으로 이동한 윤도영은 곧바로 1군 탐에 합류하지 않고 네덜란드로 떠났다. 황인범(28)이 속한 페예노르트가 임대 이적을 제안했지만, 윤동영은 같은 로테르담이 연고지인 엑셀시오르에서 유럽 첫 시즌을 보내기로 했다.

광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