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2034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되면서 야심 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사우디 축구가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자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세계 최고의 윙어로 평가받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레알 마드리드)를 영입하려는 구체적인 계획이 드러났다.
레알 마드리드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레알 마드리드 컨피덴셜은 21일(한국시간) “사우디 축구가 비니시우스에 대한 관심을 재개했다”며 “사우디 축구는 축구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자 비니시우스를 최우선 영입 목표로 설정했으며, 올여름 이적시장 때 역사상 가장 큰 이적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무려 10억 유로(약 1조 5050억 원) 규모의 연봉 제안을 거절한 비니시우스는 앞으로 사우디 축구로부터 또 다른 파격적인 제안을 받을 전망이다. 아울러 사우디 축구는 비니시우스를 영입하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에 이적료로 무려 3억 5000만 유로(약 5270억 원)를 제안하면서 협상 테이블을 차릴 게획이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3억 5천만 유로는 단연 역대 최고 이적료 수준이다. 현시점 역대 최고 이적료는 지난 2017년 네이마르(33·산투스)가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하면서 기록한 2억 2200만 유로(약 3340억 원)다. 8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네이마르의 역대 최고 이적료는 깨지지 않고 있다.
사우디 축구가 비니시우스를 자국으로 데려오려는 가운데, 비니시우스를 품을 가능성이 가장 큰 구단은 알아흘리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비니시우스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여온 알힐랄과 알나스르도 비니시우스를 영입할 가능성이 보인다면 영입에 나설 거로 관측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계약기간이 2년 넘게 남은 비니시우스가 떠날 계획이 없음을 누누이 밝혔지만, 만약 마음을 바꾼다면 사우디 축구와 협상에 나설 생각이 있다. 다만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가 이적할 생각이 없다면 사우디 축구와 협상조차 하지 않을 생각이다. 이적료도 바이아웃(최소 이적 허용금액) 조항인 10억 유로를 요구할 거로 예상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컨피덴셜은 “사우디 축구는 세계 최고의 선수를 영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며 비니시우스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며 “비니시우스가 지금 나이에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사우디 축구로 향한다면 정말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2018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활약을 펼치기 시작했다. 본래 ‘역대급 재능’으로 불렸던 만큼 눈부신 모습을 선보인 그는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잠재력이 만개하더니 정상급 공격수로 거듭나면서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지금까지 통산 297경기 동안 101골 85도움을 올렸다.
이 기간에 비니시우스는 수많은 타이틀을 획득했다. 스페인 라리가 3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회,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1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3회 등 여러 대회에서 우승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성적 등을 고려했 때 앞으로 더 많은 우승 트로피를 추가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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